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인종차별 ‘레드카드’

등록 2012-07-31 19:56수정 2012-07-31 21:28

스위스 축구선수 미첼 모르가넬라(23·왼쪽)
스위스 축구선수 미첼 모르가넬라(23·왼쪽)
한국 모독한 글 올린 스위스 축구선수 퇴출
호주 원주민 권투선수는
‘차별역사’ 담긴 옷 입고 출전

인종차별에 맞서는 올림픽 정신!

스위스 선수단은 3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한국 누리꾼을 향해 ‘다운증후군 환자들’ ‘박살내고 불태워버릴 거야’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린 자국 선수 미첼 모르가넬라(23)를 축구 대표팀에서 퇴출했다고 밝혔다. 모르가넬라는 지난 29일 영국 코번트리의 시티오브코번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뒤 글을 올렸다.

모르가넬라는 전날 경기에서 작은 신체접촉에도 그라운드에 넘어지는 등 할리우드 액션을 해 심판이 박주영에게 경고를 주게 만들었다. 이를 지켜본 한국 누리꾼들이 모르가넬라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찾아 항의하는 글을 올렸고, 격분한 모르가넬라가 인종차별적인 글을 올리면서 사태가 커졌다. 스위스의 일간지 <르마탱>이 이를 보도한 뒤 모르가넬라는 글을 삭제하고 한국에 사과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잔 질리 스위스 선수단장은 “모르가넬라가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말로 한국 축구대표팀과 한국인을 비하했다”고 밝혔다.

한편 호주 권투선수 데이미언 후퍼는 ‘인종차별의 역사’가 담긴 옷을 입고 경기에 나왔지만 처벌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라이트헤비급에 출전한 후퍼는 애버리지니(호주 원주민) 깃발이 새겨진 검은 셔츠를 입고 경기에 나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후퍼처럼 선수가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애버리지니는 호주에 백인들이 이주하면서 100여년 동안 인종차별 속에 강제동화정책 등 탄압을 받은 토착 원주민이다. 후퍼는 “나는 내가 한 일이 자랑스럽다. 나는 애버리지니이고, 내 문화를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올림픽위원회는 공식 팀 유니폼이 아닌 선수 복장을 금지하고 있지만, 호주올림픽위 언론 담당자는 “후퍼가 다시 이런 일을 하지 않도록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호주 일간 <헤럴드 선>이 31일 전했다. 국제올림픽위도 “호주올림픽위가 다룰 일”이라며 후퍼를 처벌할 의향이 없음을 밝혔다.

이완 기자

<한겨레 인기기사>

MBC 이번엔 올림픽 ‘조작방송’ 논란
외신들 “신아람 경기, 가장 논쟁적인 판정”
‘멈춘 1초’ 신아람이 하염없이 앉아있었던 이유
서초구, 산사태 피해보상 백만원…다리 미관 공사엔 수천만원
[화보] 잘 싸웠다, 왕기춘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손흥민 활약…토트넘, 강호 리버풀 꺾고 카라바오컵 결승 눈 앞 1.

손흥민 활약…토트넘, 강호 리버풀 꺾고 카라바오컵 결승 눈 앞

[아하 스포츠] 농구·배구 FA는 왜 1년 연봉만 발표할까 2.

[아하 스포츠] 농구·배구 FA는 왜 1년 연봉만 발표할까

‘큐스쿨 위기’ 김병호·이충복·오성욱…마지막 8~9차 투어 사활 3.

‘큐스쿨 위기’ 김병호·이충복·오성욱…마지막 8~9차 투어 사활

복싱은 왜 올림픽에서 퇴출 당할 위기에 놓였을까? [아하 스포츠] 4.

복싱은 왜 올림픽에서 퇴출 당할 위기에 놓였을까? [아하 스포츠]

100만달러는 알파고로…이세돌이 얻는 것은 5.

100만달러는 알파고로…이세돌이 얻는 것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