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올림픽 이모저모
영국도 피해갈 수 없는 군인·학생 관중 동원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경기장 빈 좌석을 채우기 위해 군인과 학생, 교사 등을 동원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 등이 30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수천여명의 시민이 좌석을 구할 수 없어 발길을 돌리는 가운데, 조직위는 코카콜라·비자 등 후원사들한테 배정된 좌석을 채우기 위해 보안을 맡은 군인이나 인근 학생들에게 무료 티켓을 나눠주고 있다는 것. 실제로 29일 열린 남자 농구 미국-프랑스전에는 군인 50여명이 동원돼 경기를 지켜봤다. <에이피>는 880만장의 티켓 중 약 8%가 후원사들에 돌아갔다고 전했다.
첨단 전신수영복 뛰어넘는 인간의 능력치는?
30일(한국시각)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수영 종목에서 세계신기록이 두차례나 나왔다. 데이나 볼머(25·미국)가 접영 여자 100m 결승에서 55초98로 종전 기록(56초06·사라 셰스트룀)을 0.08초 줄였고, 카메론 판 데르 부르흐(24·남아공)는 평영 남자 100m에서 58초46(종전 58초58)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이들이 경신한 세계기록들은 모두 첨단 전신수영복 착용이 금지되기 이전에 작성된 것이다. 국제수영연맹은 2008년(베이징올림픽 포함) 108차례, 2009년 로마선수권 43차례 등 세계신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지자 2010년부터 전신수영복 착용을 금지했다.
억만장자와 10대 탁구 소녀의 우정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57)가 29일(현지시각) 런던올림픽 탁구 경기가 열리는 엑셀 런던을 깜짝 방문해 여자단식 본선 3회전(32강전)에 나선 ‘친구’ 에이리얼 싱(17·미국)을 응원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게이츠는 싱이 9살 때 워런 버핏의 생일 파티에서 만나 그동안 세대를 초월한 우정을 쌓아왔으며 가끔 탁구도 같이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는 싱의 경기 내내 열렬한 응원을 보냈으나 싱은 2-4로 아깝게 졌다. 경기 후 게이츠는 “너는 참 대단한 선수”라고 싱을 격려했고, 수많은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싱은 “빌 아저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갖게 돼 정말 기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어 그는 “유도에서 금메달을 딴 북한 여자 선수(안금애)와 같은 버스를 탔는데 금메달도 직접 만져 봤다”며 “그 순간 금메달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느꼈고, 4년 뒤 올림픽에서 다시 도전하겠다”며 당찬 포부도 잊지 않았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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