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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보다 강한 승부의 세계

등록 2012-07-30 19:47수정 2012-07-30 21:57

임흥신(왼쪽) 한국, 김상열 중국 여자하키대표팀 감독이 2004년 한국 여자하키대표팀 감독과 코치를 맡을 당시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경기 비디오를 보며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임흥신(왼쪽) 한국, 김상열 중국 여자하키대표팀 감독이 2004년 한국 여자하키대표팀 감독과 코치를 맡을 당시 태릉선수촌에서 함께 경기 비디오를 보며 전략을 마련하고 있는 모습.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남자배구 아르헨-호주 대결서
아빠와 아들, 상대 감독-선수로

여자하키 맞붙은 한-중 감독은
과거 한국팀 ‘코치-감독’ 한솥밥
29일(현지시각) 런던 얼스코트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남자배구 조별리그 A조 1차전 호주와 아르헨티나의 경기. 아르헨티나 감독이 3-0으로 승리한 호주의 한 선수를 감싸 안으며 축하했다. 예전 소속팀 선수일까, 감독의 배신이었을까?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아빠와 아들 사이였다.

호주대표팀의 혼 우리아르테 감독과 아들인 아르헨티나의 세터 니콜라스 우리아르테가 가족이란 이름을 벗고 맞붙었다. 우리아르테 감독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동메달을 딴 아르헨티나 대표 출신이다. 아들인 니콜라스는 200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차세대 스타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아들의 승리에 아빠의 반응은 어땠을까? 우리아르테 감독은 <에이피>(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외적인 문제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아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본 것은 대단한 일”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같은 날 리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한국과 중국의 여자하키 경기에선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으로 만났다. 중국의 김상열 감독과 한국의 임흥신 감독이 예선 A조 1차전에서 만났다. 둘은 ‘코치-감독’으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다. 아테네대회 이후 선배인 김상열 감독이 중국 남자하키 대표팀 사령탑으로 옮겼다.

두 사람은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벌였고, 김상열 감독이 이끈중국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임흥신 감독이 이번에 설욕을 노렸지만 중국에 4-0으로 완패했다. 김상열 감독은 한국팀을 꺾은 소감을 묻자 “한국 하키가 좋은 결과를 얻길 바라지만 일부러 져질 순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한국이 우리의 변칙수비에 적응하지 못해 골을 넣지 못했지만 다음 경기에선 충분히 위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한국팀에 변함없는 애정도 보여줬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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