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원, 종전기록 1초02 앞당겨
만 15살 중국 소녀가 런던올림픽 수영에서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기염을 토했다.
28일(현지시각)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여자 개인혼영 400m 결승. 중국의 예스원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스테퍼니 라이스(호주)가 작성한 세계기록(4분29초45)을 1초02나 앞당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분28초43.
그의 세계신기록은 최첨단 수영복이 사라진 뒤에 나온 첫 기록으로 주목을 받는다. 부력을 높여주고 물의 저항을 최소화하는 폴리우레탄 재질의 최첨단 수영복은 선수들의 기록 향상에 도움을 줬다. 처음 도입된 2008년 한해에만 수영에서 세계신기록이 108개나 나왔다. 2010년 국제수영연맹(FINA)이 수영복의 모양과 재질에 규제를 가하자 이후 여자 부문에서는 세계신기록이 끊겼다.
귀여운 얼굴과 달리 예스원은 중국 수영계에 등장한 ‘괴물 소녀’다. 13살 때인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 국가대표로 참가해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2011년 상하이세계선수권대회 때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스원은 중국 <신화통신> 인터뷰에서 “늘 금메달을 꿈꿨지만 내가 세계기록을 깰 것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스스로) 감동했다”며 기뻐했다. 이어 “부모님이 오늘 오셔서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동안 너무 힘들게 운동했는데 보상을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해맑게 웃으면서 “나는 아직 어리다. 조금 더 훈련하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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