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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거푸 연장 역전패…‘여검객’ 남현희의 좌절

등록 2012-07-29 20:07수정 2012-07-29 22:20

 남현희 선수가 펜싱 플뢰레 여자 개인 4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엘리사 디프란치스카에게 패한 뒤 눈물을 훔치며 아쉬워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남현희 선수가 펜싱 플뢰레 여자 개인 4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엘리사 디프란치스카에게 패한 뒤 눈물을 훔치며 아쉬워하고 있다.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준결 이어 3-4위전서도 석패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어떻게 이런 일이….”

28일(현지시각)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플뢰레 개인전이 열린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1. 이탈리아 관중들의 일방적인 함성을 뒤로한 채 경기장을 나서는 대한펜싱협회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던 남현희(31·성남시청·사진)가 두번씩이나 믿기지 않는 연장전 역전패를 당하며 4위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첫번째 악몽은 엘리사 디프란치스카(이탈리아)와의 준결승전. 남현희는 2라운드까지 5-5로 팽팽히 맞서다가 3라운드에서 번개 같은 찌르기가 거푸 성공하며 종료 1분여 전까지 9-5로 넉넉히 앞섰다. 결승이 눈앞에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종료 26초 전 기어이 10-10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전에서 허망하게도 10-11로 졌다. 그래도 3~4위전에서 이기면 메달을 걸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상대는 ‘숙적’ 발렌티나 베찰리(38·이탈리아).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결승전 때 금메달 문턱에서 패배를 안겨준 세계 최강의 검객이었다.

남현희는 역대 전적 1승8패가 말해주듯 2라운드까지 4-6으로 뒤졌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연속 6득점하며 종료 48초 전까지 10-6으로 앞섰다. 동메달이 눈에 보이는 순간, 다시 한번 믿기지 않는 역전극이 펼쳐졌다. 12-10으로 앞서던 남현희는 종료 5초를 남기고 실점해 12-11이 됐다. 그래도 5초만 버티면 동메달이었다. 그런데 종료 1초 전 베찰리의 검이 남현희를 찔렀고, 베찰리의 득점을 알리는 초록색 불빛 5개가 켜졌다. 12-12 동점.

베찰리는 1분의 연장전에서 종료 13초 전 먼저 득점에 성공해 기어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펜싱협회 김국진 부회장은 “마지막 순간에 소극적으로 임한 게 너무 아쉽다”며 “서로를 너무나 잘 알기에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패인을 분석했다.

런던/김동훈 기자

사진 런던/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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