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오진혁(31)의 얼굴에 여유가 넘쳤다. 그는 “늘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했다. 에이스 임동현(26)도 “비가 와도 상관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금메달 4개 싹쓸이를 노리는 한국 양궁이 28일 오후(이하 한국시각)부터 예선 경기가 열리는 남자 단체전에서 첫 단추를 꿴다. 남녀 대표팀은 26일 런던올림픽 양궁 경기가 펼쳐질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처음 실전훈련을 했다. 장영술 총감독은 “경기장에 들어가니 선수들이 살짝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맑고 화창한 날씨 속에 선수들의 화살은 대부분 9점과 10점 과녁에 꽂혔다. 장 총감독은 “오히려 궂은 날씨가 훈련에 도움이 될텐데 조금 아쉽다”고 했다.
한국 남자양궁은 단체전에서 올림픽 4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을 위협하는 나라는 미국과 프랑스, 우크라이나 등이다. 단체전 승패는 경기 전 발사 순서가 가를 수 있다. 남자대표팀은 오진혁을 마지막 궁사로 정한 가운데 첫째와 두번째 주자를 놓고 임동현과 김법민(21)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여자대표팀이 일찌감치 이성진→최현주→기보배로 발사 순서를 정한 것과 대조적이다. 오선택 남자대표팀 감독은 “(경험이 적어 두번째 주자가 유력하던) 막내 김법민의 페이스도 좋다는 반증”이라고 했다.
마지막 주자 오진혁은 “필살기 한방이 있다”며 농담을 던졌다. 어려운 상황에서 승리를 안겨줄 10점 한 발을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장영술 총감독은 “실전에서 첫 발을 날릴 때까지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는게 관건”이라고 했다.
런던/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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