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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우생순’ 꿈꾸는 핸드볼 대표팀 출정식…“국민 감동 드라마 쓸게요”

등록 2012-07-18 17:08수정 2012-07-19 09:01

“올림픽 동반메달” 핸드볼 남녀 출정식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기진맥진할 때는 이러다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어요.”(남자대표팀 주장 박중규)

“타이어 끌기를 반복할 때는 인간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죠.”(여자대표팀 주장 우선희)

런던올림픽에 나서는 남녀 핸드볼 대표선수들은 태릉선수촌의 지옥훈련을 떠올리며 몸서리를 쳤다.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출정식에서다. 화려한 무대 조명과는 대조적으로 선수들의 비장함이 묻어났다.

남녀 대표팀 사령탑도 부담감을 숨기지 않았다. 최석재 남자대표팀 감독은 “가슴이 뛰어 잠도 잘 오지 않았지만 주위의 격려에 요즘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강재원 여자대표팀 감독은 “잠을 설칠까봐 선수들과 어울려 함께 뛰면서 몸을 피곤하게 만든다”며 “잠자리 들기 전엔 내일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지 한가지를 생각하고 잔다”고 했다.

핸드볼은 역대 올림픽에서 남녀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합작한 대표적인 효자종목. 이번 대회에선 88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에 동반 메달을 노린다. 하지만 남녀 모두 조편성이 최악이다. 여자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1~4위, 남자는 유럽선수권 1~4위가 한국과 같은 조에 몰렸다. 그러나 두 사령탑의 각오는 당찼다. 최 감독은 “가슴에 태극기 단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한만큼 반드시 결실을 맺겠다”고 했다. 강 감독도 “핸드볼은 언제나 국민들에게 감동을 줬다”며 “이번에도 감동적인 드라마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한국 선수단 최고령이자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하는 윤경신(39)은 “대학 1학년 때 올림픽에 처음 나갔는데 그 때는 벤치에서 선배들을 도왔다”며 “20년이 흐른 이제는 후배들을 격려하며 최선을 다해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했다. 여자팀 최고참이자 엄마 선수인 김정심(36)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때 대표팀 막내로 처음 참가한 이후 이번이 두번째 참가”라며 “너무 오랜만이라 감회가 새롭다. 많이 응원해 달라”며 수줍게 웃었다.

최태원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은 “메달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신력과 투혼”이라며 ”피나는 훈련을 이겨낸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선수단 가족과 서포터즈 등 팬 500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여자대표팀은 22일, 남자대표팀은 24일 결전지 런던으로 떠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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