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창
런던올림픽은 여성 스포츠 역사의 새 이정표다.
여자복싱이 정식 종목에 추가되면서 근대올림픽 116년 만에 처음으로 26개 전 종목에서 남녀 경기가 펼쳐지게 됐다. 여자복싱은 플라이급(48~51㎏), 라이트급(57~60㎏), 미들급(69~75㎏) 세 체급에 금메달 세개가 걸려 있다.
미국 올림픽 선수단은 사상 처음으로 여자 선수가 남자를 넘어섰다. 530명 가운데 여자가 269명으로 남자(261명)보다 8명 더 많다. 4년 전 베이징에서는 남자 310명, 여자 286명이었다. 이번에는 여자복싱이 신설된데다 미국 남자 축구 대표팀이 빠지면서 여성 우위가 됐다.
우리나라도 4년 전 베이징 대회에 견줘 남자 선수는 줄고 여자 선수는 늘어났다. 베이징올림픽 때 267명 가운데 남자 160명, 여자 107명이었으나, 이번 런던올림픽에는 245명 가운데 남자 134명, 여자 111명이 출전한다.
또 카타르와 브루나이가 사상 처음으로 여자 선수를 내보낸다. 2024년 여름올림픽 유치에 나선 카타르는 런던올림픽에 3명의 여자 선수를 출전시킨다. 브루나이는 400m 허들 경기에 여자 선수 한 명을 내보낸다.
올림픽 참가국 가운데 여자 선수가 없는 나라는 하나다. 중동의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다. 승마 장애물 비월 경기에 여성인 달마 말하스(20)의 출전이 예상됐지만, 사우디올림픽위원회는 허락하지 않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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