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에 85-95로 석패
2패로 탈락…세대교체 시험에 만족
2패로 탈락…세대교체 시험에 만족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이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4일 새벽(한국시각)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폴리에드로 아레나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C조 마지막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접전 끝에 85-95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C조에서 2패로 8강 진출에 실패하며 본선 티켓 3장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 한국은 전·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를 4명이나 보유한 도미니카공화국에 전반을 41-37로 앞서는 등 막판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10여차례나 역전을 거듭하는 명승부였다. 한국은 내외곽을 넘나든 이승준의 활약으로 2쿼터 막판 역전에 성공했고, 3쿼터에선 김동욱의 3점포가 잇따라 터지며 3쿼터 종료 7분44초 전 52-45로 7점이나 앞섰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은 미국프로농구 애틀랜타 호크스에서 뛰고 있는 알프레드 호르포드(2m8)와 야크 마르티네즈(2m3)의 잇단 3점 플레이로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54-5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3쿼터까지 65-71로 뒤진 한국은 4쿼터 김태술과 김선형의 속공으로 추격에 나섰고, 종료 5분28초 전 김선형의 호쾌한 덩크슛으로 마침내 77-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도미니카공화국은 호르포드와 마르티네즈가 한국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고 공격 튄공잡기를 잇따라 따내며 종료 3분 전 89-80으로 달아났다.
한국은 실책 6개(도미니카 13개)만 저지르는 안정된 플레이로 대어를 낚을 뻔했지만 3쿼터 골밑을 지키던 오세근과 이승준이 잇따라 4반칙에 걸린데다 튄공잡기에서 28-58로 크게 뒤진 게 아쉬웠다.
도미니카공화국은 호르포드가 30점 12튄공잡기, 마르티네즈가 16점 25튄공잡기로 나란히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은 이승준이 21점, 김선형이 14점, 김태술이 13점을 올렸고, 김동욱(11점·3점슛 셋)과 최진수(10점·3점슛 둘)도 외곽에서 득점을 지원했다.
이상범 감독은 “상대가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번갈아 쓴 우리 팀 수비를 끝까지 깨지 못했는데 튄공잡기에서 크게 뒤져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승준은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 중국과의 결승전이 생각나는 아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카라카스(베네수엘라)/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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