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배구 일본과 ‘잔류경쟁’
한국→프랑스→이탈리아→(일본)→프랑스→한국→미국.
2012 월드리그 남자배구대표팀은 런던올림픽 예선전(일본)까지 소화하며 6주 가까이 숨 가쁘게 달려왔다. 박기원 대표팀 감독도, 선수들도 모두 녹초가 됐다. 27일(현지시각) 댈러스 포트워스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성한 대표팀 선수들의 표정은 피곤함, 그 자체였다. 주전 센터 이선규는 “이렇게 피곤한 일정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박철우, 신영석 등은 피로 누적과 부상으로 월드리그 조별리그 마지막 4주차 원정에서 제외됐다. 대신 부용찬과 최민호가 합류했다.
미국, 이탈리아, 프랑스와 함께 C조에 속한 한국의 현재 승점은 6점(1승8패). 내년에도 월드리그에 잔류하려면 안정적으로 2점 정도가 더 필요하다. 16개 팀이 참가하는 월드리그에서는 최하위 두 팀이 월드그룹 플레이오프 그룹으로 강등된다. D조 포르투갈이 9전 전패로 승점을 단 한 점도 확보하지 못해 강등이 거의 확실시된다. 포르투갈을 제외하고 강등권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A조·승점 3점), 핀란드(B조·승점 7점)가 있다.
대회가 열리는 컨벤션센터에서 2시간 동안 선수단 훈련을 이끈 박 감독은 “승점 8점 정도면 월드리그 잔류권이다. 7점만 되어도 일본보다 유리할 수 있어 반드시 승점을 따낼 것”이라고 밝혔다.
댈러스/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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