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코트는 가상캐릭터 ‘웬록’
30일 앞으로 다가온 30회 런던올림픽은 7월28일 새벽 5시(현지시각 7월27일 밤 9시) 영국 런던 리밸리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막한다. 8월12일 끝나면 8월29일~9월9일 14회 패럴림픽이 이어진다.
1908년(제4회)과 1948년(제14회) 대회를 연 런던은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을 세번째로 개최한다. 모토는 ‘하나의 삶’(Live As One). 한국은 1948년 런던 대회 때 처음으로 태극기를 앞세워 7개 종목 67명이 참가했다. 64년이 지난 이번 대회에는 23개 종목에 370여명이 나간다. 야구가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된 점을 고려하면 역대 최대 수준이다. 204개국, 선수는 모두 1만5000여명이다.
런던올림픽의 심장부는 올림픽공원. 애초 쓰레기 매립장이던 런던 북동부의 ‘리밸리’(Lea Valley)에 조성됐다. 개·폐회식 및 육상 경기가 펼쳐질 8만석 규모의 올림픽 주경기장을 포함해 수영장, 사이클, 펜싱, 하키, 농구, 핸드볼 경기장이 지어졌다. 축구, 카누, 사격, 테니스, 산악자전거, 도로사이클 등은 기존 경기장 시설을 활용해 치러진다. ‘환경’과 ‘안전’을 내세운 조직위원회는 폐가스관으로 만든 주경기장의 5만5000좌석을 대회 뒤 철거하고, 핸드볼 경기장은 근대5종의 펜싱 경기장으로 바꾼다. 여기서 나온 폐자재는 530여억원을 받고 다음 올림픽 개최국인 브라질에 판매한다. 주경기장은 올림픽 뒤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 홈구장으로 탈바꿈한다. 주경기장 건설에는 그동안 런던 경찰이 압수한 불법 총검류 등을 녹인 53t가량의 고철도 사용됐다.
올림픽 개최에 93억파운드(약 16조7000억원)를 투자한 영국 정부는 테러 방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선수단 규모보다 많은 2만3700명의 경비 인력을 배치한다. 특히 ‘MI5’ 특수요원 군 병력이 동원돼 폭발물 처리, 건물 수색 등을 지원한다. 애초 경비 예산 2억8200만파운드(5100억여원)는 5억5300만파운드(1조10억여원)로 두배나 늘었다.
대회 마스코트는 금속성 소재로 된 가상의 캐릭터 ‘웬록’(Wenlock·사진)이다. 영국 중서부 슈롭셔의 작은 마을 ‘머치웬록’에서 이름을 땄다. 근대올림픽 창시자인 쿠베르탱 남작은 19세기 머치웬록에서 치러지는 경기를 보고 올림픽을 창안했다고 한다. 웬록의 머리는 런던 택시 지붕에 달린 등을, 손 모양은 올림픽 주경기장 지붕을, 눈은 카메라 렌즈를 형상화했다. 다각형 네개로 이뤄진 공식 엠블럼은 각각 숫자 2·0·1·2를 형상화했고, 윗부분에는 개최지 런던의 영문 이름과 오륜기가 표기돼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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