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휴식 뒤 열려 체력부담 없어
박태환(23·SK텔레콤)이 런던올림픽에서 자유형 1500m에도 출전할 전망이다.
대한수영연맹은 최근 국제수영연맹에 올림픽 엔트리를 제출하면서 국내 선수 중 유일하게 자유형 1500m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한 박태환의 이름을 올려놨다. 박태환은 애초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자유형 400m를 비롯해 자유형 200m에만 참가할 예정이었다. 박태환 전담팀의 에스케이(SK)텔레콤 관계자는 20일 “박태환 본인이 1500m 출전 의지가 있다. 1500m 경기 일정(8월4일)이 400m(7월29일), 200m(7월31일)가 끝나고 3일 휴식 후 열려 체력적 부담 없이 보너스게임으로 뛸 수는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박태환은 현재 1500m 훈련을 따로 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200m와 400m에 초점을 맞춰 훈련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림픽 때 400m, 200m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1500m도 기대 이상의 성적이 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지난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 자유형 1500m에서 14분47초38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1500m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6월 초 미국에서 열린 샌타클래라 인터내셔널 그랑프리 자유형 800m에서 구간 한국 신기록(7분52초07)을 작성한 바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1500m 경기 때 작성한 구간 기록(800m 7분53초04)을 앞당긴 신기록이었다. 자유형 1500m 세계 기록(14분34초14)은 중국의 쑨양(22)이 보유중이며 런던올림픽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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