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출정 기자회견
‘자유형 400m’ 2연패 노려
‘자유형 400m’ 2연패 노려
“세계신기록을 노리는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런던올림픽을 50여일 앞둔 박태환(23·SK텔레콤)이 굳은 결의를 밝혔다. 박태환은 8일 서울 중구 에스케이(SK) 티(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출정 기자회견에서 “세계적인 수영 선수들은 세계기록이 한두 개쯤 있는데 나는 아직 없다. 런던올림픽에서는 세계신기록을 내서 세계적인 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세계신기록을 내면 금메달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며 “나이를 고려해도 이번이 세계신기록을 노리는 처음이자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환은 런던올림픽 자유형 200m, 400m에 참가하며 400m에서 올림픽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박태환의 경쟁자로는 쑨양(중국)을 비롯해 마이클 펠프스, 라이언 록티(이상 미국), 야니크 아녤(프랑스) 등이 꼽힌다.
금메달과 더불어 세계신기록 작성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안고 박태환은 그동안 호주 브리즈번, 미국 하와이 등에서 쉼없는 훈련을 해왔다. 훈련 결과 2011 상하이세계선수권대회 직전 대비 현재 근력은 5~7%, 유연성은 15.5% 더 좋아졌다. 박태환은 “돌핀킥을 잘하려면 골반, 허리, 다리 근력과 유연성이 좋아야 하는데 체력, 유연성 훈련을 통해 돌핀킥 능력이 이전보다 좀더 향상됐다”고 밝혔다. 돌핀킥이 좋아지면 물속 잠영거리가 늘어나는데 현재 박태환의 잠영거리는 12~13m까지 나온다. 잠영거리는 기록 단축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박태환은 9일 브리즈번으로 출국해 30일까지 스타트와 턴을 보강하고, 레이스 능력을 키우기 위한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간다. 이후 프랑스 몽펠리에로 건너가 3주 동안 유럽 시차 적응과 마무리 훈련을 한다. 런던 입성일은 7월21일. 박태환은 “4년 전과 다르게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이룬 다음이기 때문에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보다 설렘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기록이나 레이스에서는 자신감이 더 있다”고 말했다. 자유형 400m 예선, 결선이 런던올림픽 개막 다음날(7월28일) 열리는 것에 대해서는 “금메달을 따면 참 의미있을 것 같다. 모든 한국 선수단이 나로 인해 멋진 경기를 펼칠 수 있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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