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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논란’ 세메냐, 홀가분한 은메달

등록 2011-09-04 21:50

여자 800m 시즌 최고기록…‘금’은 러 사비노바
미, 여자 400m 계주 4년만에 ‘정상탈환’ 성공
‘남자 아니냐’는 볼온한 시선에 남아공의 여자 중장거리 대표 캐스터 세메냐(26)는 마음고생이 심했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조사단까지 꾸려 성별 판정에 나섰고, 지난해 7월 “대회 출전에 문제가 없다”며 ‘여성’으로 공식 인정했지만 주변의 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대구에 입성한 뒤 언론과의 접촉을 극도로 피한 것도 이 때문이다. 2일 준결승이 끝난 뒤에도 언론 인터뷰를 거절한 채 서둘러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성별 논란 속에 기록도 계속 떨어졌다. 시즌 최고기록(1분58초61)은 자신의 최고기록(1분55초45)보다 3초 이상 처졌다. 7월 스톡홀름 대회에선 8위(2분01초28)까지 추락했다. 그러나 세메냐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800m 결선에서 시즌 최고기록인 1분56초35를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연패는 놓쳤지만, 결승선을 통과한 뒤 홀가분한 듯 활짝 웃었다. 러시아의 마리야 사비노바(26)가 막판 극적인 스퍼트로 세메냐를 따돌리고 1분55초87의 올해 최고기록으로 우승했다.

이어 열린 여자 400m 계주에서는 미국이 4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비앙카 나이트-앨리슨 펠릭스-마시벳 마이어스-카멜리타 제터가 이어달린 미국은 결승에서 41초56의 시즌 최고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각각 여자 100m와 16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제터와 펠릭스는 2관왕에 올랐다.

전날 열린 여자 높이뛰기에서는 러시아의 안나 치체로바(29)가 2m03을 첫 시기에 넘어 같은 높이를 두번째에 성공한 블란카 블라시치(28·크로아티아)를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2007·2009 세계선수권에서 블라시치에게 가로막혀 은메달에 그쳤지만 대구에서 마침내 2인자의 꼬리표를 떼어냈다.

남자 창던지기에서는 독일의 마티아스 데 초르도(23)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데 초르도는 결승에서 86m27을 날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안드레아스 토르킬센(노르웨이·84m78)을 따돌리고 정상을 밟았다.

여자 4×400m 계주에서는 미국이 3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사냐 리처즈로스-앨리슨 펠릭스-제시카 비어드-프랜시나 매코로리 차례로 이어달린 미국 계주팀은 3분18초09의 시즌 최고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구/김연기 기자 yk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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