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 첫날 케냐 독무대
여자 마라톤 이어 여자 1만m도 금·은·동 싹쓸이
여자 마라톤 이어 여자 1만m도 금·은·동 싹쓸이
케냐 여자 선수들이 여자 마라톤에 이어 여자 1만m에서도 금·은·동메달을 싹쓸이하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첫날 걸린 6개의 메달을 독식했다.
케냐는 2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첫째날 여자 1만m 결승에서 비비안 체루이요트(28)가 30분48초98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샐리 킵예고(26·30분50초04), 3위 리넷 마사이(22·30분53초59), 4위는 프리스카 체로노(31·30분56초43)가 차지해 케냐가 이 종목 1~4위까지 독식했다.
세계 대회에서 여자 1만m를 한 나라가 석권하기는 에티오피아(2001년·2005년)에 이어 케냐가 두 번째다. 에티오피아는 티루네시 디바바라는 걸출한 스타를 앞세워 여자 장거리 최강을 지켰으나 이제 주도권은 맞수 케냐로 넘어갔다. 2009년 베를린 세계대회 5000m에서 우승했던 체루이요트는 400m 트랙을 25바퀴 도는 레이스에서 9바퀴를 남기고 3코너 곡선주로부터 치고 나와 마사이, 킵예고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다. 이어 2바퀴 반을 남긴 2코너 직선 주로부터 스퍼트를 시작해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영예를 안았다.
대구/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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