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육상 이모저모
■ 붑카 재투표 끝에 부회장 재선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수석부회장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가 재선거를 치르는 소동 끝에 부회장 유지에 성공했다. 연맹은 24일 대구 엑스코에서 연 제48회 총회에서 4년 임기의 라민 디아크(세네갈) 회장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찬성 173표로 끝냈다. 문제는 5명의 후보 중 4명의 부회장을 뽑는 선거와 명예 회계고문 선거에서 일어났다. 재선이 유력했던 붑카가 118표로 5위에 그치며 꼴찌로 처졌고, 이어 열린 재무 선거에서는 3명의 득표수가 207표로 유권자 전체의 수(200명)를 넘어섰다. 라민 디아크 회장은 투표 전산장비에 문제가 있다며 부회장에 대한 재투표를 요구했고, 붑카가 2차 투표에서 159표를 얻어 4위로 재선이 확정된 반면, 1차 투표에서 175표였던 애비 호프먼(캐나다)은 122표가 돼 낙선했다. 투표 소동을 겪은 연맹은 집행위원 등에 대한 선거를 25일로 연기했다.
■ 피스토리우스 “계주 사고? 걱정 없다”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프리카공화국)가 1600m 계주에서도 잘 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훈련 모습을 공개한 그는 “팀원들과 몇차례 달려보니 기록이 좋았고, 몇번이나 달려도 사고를 일으킨 적은 없어 몇번째 주자로 뛰든 자신 있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의족 때문에 바통을 건네는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다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하지만 주종목인 400m의 전망에 대해 “높은 단계로 오르면 좋겠지만 나로서는 최대한 열심히 달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 한국 선수단 25일 선수촌 출정식 10개 종목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건 한국 육상대표팀이 25일 오후 5시50분부터 선수촌 살비센터 1층 강당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이 참석하는 출정식을 연다. 단체전 입상을 노리는 여자 마라톤 대표팀과 남자 400m 계주 대표팀 등 남녀 단거리 선수들이 24일 선수촌에 입촌했고, 경주에서 훈련중인 남자 마라톤 대표팀은 경기를 사흘 앞둔 9월1일 가장 늦게 선수촌에 들어올 예정이다. 한국은 202개 참가국 중 미국(155명), 러시아(83명), 독일(78명), 영국(69명)에 이어 다섯째로 많은 63명의 선수를 파견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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