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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순간은 언제나 잠시뿐…연아는 또 ‘도전’

등록 2010-02-28 20:50수정 2010-02-28 21:22

김연아가 28일(한국시각)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우아한 동작으로 빙판 위를 수놓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김연아가 28일(한국시각)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갈라쇼에서 우아한 동작으로 빙판 위를 수놓고 있다. 밴쿠버/연합뉴스
[‘갈라쇼’ 그리고 도전]
국내 1박2일 뒤 토론토서 세계대회 준비
“한달 전 왼쪽 발목 부상” 뒤늦게 밝혀
피겨스케이팅 갈라쇼가 열린 28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 전광판에 먼저 김연아(20·고려대)의 모습이 나타났다. 이틀 전 프리스케이팅을 끝내고 눈물을 보인 순간과, 키스 앤 크라이 존(점수 확인 구역)에서 역대 최고점인 228.56점을 확인하던 순간이 영상으로 지나갔다. “그녀가 왔습니다. 김연아”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가 있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1만5000여명의 관중들은 큰 박수로 챔피언을 환영했다.

잔잔한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타이스의 <명상곡>이 시작됐다. 김연아의 새 갈라 프로그램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순간이었다. 다소 긴장했는지 트리플 러츠를 시도하다 타이밍이 맞지 않아 1회전에 그치면서 이번 대회 ‘첫 실수’를 했지만 곧바로 연기를 이어갔다. 14년 동안의 올림픽이라는 ‘꿈’과 ‘부담’에서 해방된 스무 살 김연아는 한결 가벼운 몸짓으로 음악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였다. 김연아는 마지막으로 양손을 관중석으로 뻗으며 제자리에서 한 바퀴 돌면서 이번 갈라쇼의 주제인 감사의 의미를 나타냈다.

김연아는 경기 뒤 “경기 때보다 더 긴장해서 점프 실수가 있었다”며 “올림픽 갈라쇼 프로그램인 만큼 그동안 도움을 줬던 모든 분께 감사를 전하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숙소도 시내 호텔에서 선수촌으로 옮긴 김연아는 하이엇호텔 코리아하우스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어젯밤에 모든 일정이 끝나고 호텔로 돌아가 부모님과 코치 모두 모여서 웃고 떠들었다. 서로 축하하면서 시간을 보냈다”며 웃었다. 그는 “부담감이나 긴장감이 별로 없이 심리적으로 안정됐었다. 그만큼 준비가 잘 돼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또 <에스비에스>(SBS)와의 인터뷰에서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왼쪽 발목에 부상이 있었다”고 밝혔다. 스케이트를 바꿔 발목에 무리가 갔다는 것이다. 그는“고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런 경험이 많기에 기다렸는데 예상대로 지장이 없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아버지 김현석(53)씨는 “부담감이 많았는데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냈다”며 흐뭇해했다. 이날 저녁에는 남녀 쇼트트랙 경기가 열린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스피드스케이팅의 모태범(21), 이승훈(22) 등과 함께 관중석에 앉아 동료들을 응원했다.

김연아는 2일 한국선수단과 함께 귀국한다. 선수단을 대표해 선수단기를 들고 입국하는 김연아는 이튿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올림픽 선수단 환영행사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출국한다. 22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해서다.

밴쿠버/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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