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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역대 최다 메달 땄지만 밴쿠버는 ‘빚더미’

등록 2010-02-28 19:38

밴쿠버올림픽 주요 종목별 상위 국가
밴쿠버올림픽 주요 종목별 상위 국가




캐나다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내기 위한 ‘시상대 점령 프로그램’ 비용으로 대표팀에 5년 동안 1356억여원(1억1700만달러)을 투입했다. 결국 캐나다는 최소 13개의 금메달을 확보해 목표를 달성했지만 대회 운영면에선 적자가 예상돼 후유증이 심각할 전망이다.

■ 노르딕은 유럽, 알파인은 북미 스키점프를 포함한 스키와 스노보드의 설상종목에선 미국과 캐나다의 강세가 뚜렷했다. 미국은 17개의 메달로 2위 캐나다(6개)와 스위스(5개)를 크게 앞질렀다. 반면 노르딕스키는 유럽 3개국(노르웨이·독일·스웨덴)이 휩쓸었고, 썰매종목에서도 독일(10개)은 압도적 우위를 과시했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네덜란드를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한 한국은 쇼트와 피겨를 합한 빙상 종합순위에선 3위에 올랐다. 실내종목인 빙상에서 중국과 한국이 2·3위를 차지함으로써 아시아의 약진도 돋보였다.

■ 빚더미에 앉게 된 밴쿠버 개막 전부터 밴쿠버올림픽은 따뜻한 날씨 탓에 우려가 컸다. 마침내 스노보드 경기가 열렸던 사이프러스산 스키장은 안전상의 문제로 관중석을 철거하면서 2만8000장의 입장권을 환불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손실액만 1억6500만원. 하지만 이 금액은 이미 밴쿠버가 경기장 및 선수촌 건설과 안전비용으로 쓴 금액에 견주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선수촌 등 건설비용을 위해 밴쿠버가 진 빚만 1조1500억원이며, 애초 1912억원(1억6500만달러)으로 잡았던 보안비용은 5배 이상 늘어나 1조원을 넘어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긴급자금으로 4902억여원(4억2300만달러)을 투입할 정도였다. 이런 막대한 예산 투입과 부채의 희생자는 바로 밴쿠버 시민들이다. 이미 교육과 문화 등 다른 분야에 쓰여질 예산 상당액이 깎임으로써 시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 안전성 문제 남긴 썰매코스 따뜻한 날씨나 폭설, 안개 등 기상조건에 따른 일정 차질은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 없다. 하지만 썰매종목 경기가 열린 휘슬러 슬라이딩센터의 안전성 문제는 대회가 끝날 때까지 논란이 됐다. 건설비용만 1조원 이상이 투입돼 세계에서 가장 빠른 경기장이라는 명성을 내세웠지만, 개막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그루지야 루지 선수가 트랙을 이탈해 숨진 이 썰매코스는 “멍청할 정도로 빠르다”는 비판을 받을 정도로 위험했다. 결국 출발대를 낮추고 코스를 줄이고도, 봅슬레이는 연습경기에서 10차례 이상 전복과 충돌사고가 일어나 선수들이 병원 신세를 지거나 아예 출전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봅슬레이에선 4팀이 마지막까지 경기를 하지 못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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