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스케이팅계의 엄청난 변화가 밴쿠버 올림픽을 강타했다."
28일(한국시간) AP통신은 김연아(20.고려대)가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AP통신은 "경이적인 연기의 김연아가 이끄는 아시아와 북미가 변화의 중심"이라며 "반면 러시아로 대표되는 유럽은 이 변화에서 제외됐다"고 강조했다.
이 통신은 "세계기록을 세운 김연아의 연기는 유튜브에서 앞으로 수년 동안 주목받을 것"이라며 "여러 변화 가운데 떠오르는 슈퍼파워는 김연아"라면서 김연아의 금메달 획득을 변화의 첫손으로 꼽았다.
이어 "'여왕 김연아'는 이 종목에서는 나이가 많은 편이 아니다"라며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의 돌풍이 상당히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또 김연아가 "한국의 젊은 선수들은 높은 수준의 실력과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 선수들의 연기는 내가 그 나이 때 했던 것보다 더 뛰어나다"고 한 말을 인용하면서 한국 여자 싱글의 선수층이 두텁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중국도 피겨에서 각각 2개의 메달을 딴 점을 상기시키며 피겨계에 부는 아시아의 바람을 전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싱글 은메달(아사다 마오), 남자 싱글 동메달(다카하시 다이스케)을 땄고, 중국은 페어에서 금메달(선쉐-자오홍보)과 은메달(팡칭-퉁지안)을 차지했다.
AP는 캐나다와 미국 등 북미의 선전에도 주목했다. 에반 라이사첵이 1988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에 남자 싱글 금메달을 안겼고, 캐나다 출신인 테사 버츄와 스콧 모이어는 아이스댄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것.
미국은 또 아이스댄스에서 메릴 데이비스와 찰리 화이트가 은메달을 따 두 대회 연속으로 은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미국은 이 종목에서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부터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대회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아울러 여자 싱글에 출전한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는 경기 며칠 전 어머니가 숨지는 비극을 딛고 동메달을 따 감동을 전했다. AP는 "미국에는 라이사첵을 잇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미라이 나가수가 여자 싱글에서 4위에 그쳤지만 실력이 뛰어나고 좋은 코치의 지도를 받기 때문에 미래가 밝다. 또 캐나다의 패트릭 챈은 남자 싱글에서 5위에 그쳤지만 19살에 불과하다"며 북미 피겨의 앞날을 희망차게 전망했다. 통신은 이런 변화의 원인에 대해 "이번 올림픽을 통해 누구나 시상대에 오를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오픈 시스템이 정착됐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심판 시스템도 잘 작동했기 때문에 선수의 실력만 뛰어나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그동안 무려 24개의 금메달을 따낸 피겨 강국 러시아는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 이후 12개 대회 동안 이어졌던 올림픽 피겨 금메달 행진이 끊어지는 등 부진했다. 에브게니 플루센코가 남자 싱글 은메달, 아이스댄스 세계랭킹 1위 옥사나 돔니나-막심 샤블린도 동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통신은 "수백 명의 우수한 코치가 러시아를 떠났고 러시아의 시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꼬집었다. 1994년과 1998년 두 차례 올림픽 아이스댄스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스타 에브게니 플라토프는 "우리는 시스템을 잃어버렸다. 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돈도 끌어 와야 한다"고 탄식했다. (서울=연합뉴스)
미국은 또 아이스댄스에서 메릴 데이비스와 찰리 화이트가 은메달을 따 두 대회 연속으로 은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미국은 이 종목에서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부터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대회까지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아울러 여자 싱글에 출전한 캐나다의 조애니 로셰트는 경기 며칠 전 어머니가 숨지는 비극을 딛고 동메달을 따 감동을 전했다. AP는 "미국에는 라이사첵을 잇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면서 "미라이 나가수가 여자 싱글에서 4위에 그쳤지만 실력이 뛰어나고 좋은 코치의 지도를 받기 때문에 미래가 밝다. 또 캐나다의 패트릭 챈은 남자 싱글에서 5위에 그쳤지만 19살에 불과하다"며 북미 피겨의 앞날을 희망차게 전망했다. 통신은 이런 변화의 원인에 대해 "이번 올림픽을 통해 누구나 시상대에 오를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오픈 시스템이 정착됐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심판 시스템도 잘 작동했기 때문에 선수의 실력만 뛰어나면 우승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림픽 피겨 종목에서 그동안 무려 24개의 금메달을 따낸 피겨 강국 러시아는 1964년 인스브루크 대회 이후 12개 대회 동안 이어졌던 올림픽 피겨 금메달 행진이 끊어지는 등 부진했다. 에브게니 플루센코가 남자 싱글 은메달, 아이스댄스 세계랭킹 1위 옥사나 돔니나-막심 샤블린도 동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통신은 "수백 명의 우수한 코치가 러시아를 떠났고 러시아의 시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뒤떨어진다"고 꼬집었다. 1994년과 1998년 두 차례 올림픽 아이스댄스에서 금메달을 딴 러시아 스타 에브게니 플라토프는 "우리는 시스템을 잃어버렸다. 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고 돈도 끌어 와야 한다"고 탄식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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