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민정(16·군포 수리고)
프리 102.37점…최종 13위 선전
우상으로 여기던 김연아조차도 그 나이에 서지 못했던 올림픽이었다. 그 가슴 떨리는 큰 무대에서 큰 실수 없이 연기를 마친 곽민정(16·군포 수리고·사진)은 개인 최고점수가 나오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틀 전 쇼트에서 16위(53.16점)였던 곽민정은 프리스케이팅에서 레미제라블의 배경음악에 맞춰 경기를 무난히 소화해 102.37점(종전 101.03점)을 기록했다. 24명의 출전 선수 중 프리에서만 12위. 합계 155.53점으로 최종순위도 3계단 위인 13위에 올랐다. 곽민정보다 한 살 많은 미라이 나가수(17·미국)가 4위에 오르긴 했지만, 이날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는 점에서 그의 미래는 밝기만 하다. 곽민정은 “경기 초반 콤비네이션 점프를 놓친 것이 아쉽지만 그것만 했으면 클린 프로그램이었다”며 “워밍업 때부터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부담 없이 경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최고점수를 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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