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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아사다, 24일 ‘운명의 대결’

등록 2010-02-23 08:15수정 2010-02-23 10:20

마침내 라이벌 열전의 마지막 클라이맥스가 펼쳐진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연아(20.고려대)와 일본의 자존심 아사다 마오(20.일본)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피겨 여제'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동갑내기 자존심 대결'의 서막을 연다.

김연아는 오는 24일(한국시간) 오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한국인 최초의 올림픽 피겨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위한 첫 도전에 나선다.

이번 동계올림픽을 목표로 지난 2007년부터 캐나다 토론토에서 3년 넘게 '금메달의 꿈'에 매진해온 김연아는 오랜 기다림과 힘겨운 준비 과정을 끝내고 24일 쇼트프로그램과 26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통해 진정한 '피겨퀸'의 자리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도 잘 다듬어진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김연아의 '금빛 도전'에 대항하고 있고, 완숙해진 연기력이 돋보이는 안도 미키(일본)와 지난 22일 갑작스럽게 모친상을 당하면 실의에 빠진 조애니 로셰트(캐나다)를 비롯해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도 우승을 꿈꾸고 있다.

◇완벽 점프 Vs 고난도 점프

이번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의 화두는 역시 김연아-아사다의 대결이다. 국내외 외신은 물론 팬들까지 김연아와 아사다를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손꼽으면서 매일 두 선수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쏟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모두 뛰어난 연기력과 표현력으로 높은 예술점수를 받아온 만큼 결국 점프의 정확성에서 메달의 색깔이 바뀔 전망이다.

김연아의 장기는 역시 완벽한 에지 사용과 스피드를 활용한 높고 안정된 점프다.

김연아의 '필살기' 가운데 최고 무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는 역대 여자 싱글 선수로는 가장 높은 수행점수(GOE) 2.2점을 받았을 정도로 완벽함을 인정받았다.

국제심판인 이지희 빙상경기연맹 부회장도 "김연아가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 성공하면 사실상 '게임 오버'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이뿐 아니다.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등 점수를 끌어올릴 다양한 기술이 프로그램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반면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에 승부수를 건다.

아사다는 이번 시즌 트리플 악셀의 난조 때문에 그랑프리 파이널에도 나서지 못할 정도로 침체를 겪었지만 자국 대회에서 우승하고 지난달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아사다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한다면 심판들도 유리한 판정을 내릴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더블 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외에는 눈에 띄는 콤비네이션 점프가 없어 연기의 화려함에서는 김연아에게 뒤진다.

◇악연의 심판 '실력으로 넘는다'

남자 싱글의 결과에서 드러난 심판들의 판정 경향을 따져보면 김연아가 아사다보다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에반 라이사첵(미국)이 안정되고 깨끗한 연속 3회전 점프로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한 예브게니 플루센코를 이긴 것을 보더라도 심판들은 불안한 고난도 점프보다 깨끗한 점프를 원하고 있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것은 이번 대회 여자 싱글의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로 로리올-오버윌러 미리암(스위스)이 선정된 점이다.

미리암 심판은 '정석 점프'로 유명한 김연아의 점프 기술에 유달리 민감하게 판정을 내려 여러 차례 감점을 줬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8년 11월 2008-2009 시즌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김연아의 트리플 플립 점프에 잇달아 롱 에지와 어텐션 판정을 내리면서 감점을 줬다.

또 지난해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의 토루프 점프를 다운그레이드시켰다. 심판들이 모두 가산점 판정을 내렸지만 스페셜리스트의 '다운그레이드' 판정으로 수행점수(GOE)가 뚝 떨어졌다.

악연 있는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가 버티고 있는 게 찜찜하지만 김연아는 오직 실력으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뿐이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치열했던 김연아-아사다 '라이벌 열전'

드디어 운명의 대결이 시작된다. 주니어 시절부터 '동갑내기' 라이벌 구도를 이뤄왔던 김연아(20.고려대)와 아사다 마오(20.일본)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을 놓고 지상 최대의 '피겨 열전'을 준비하고 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오는 24일(한국시간) 오후 캐나다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금메달 도전의 서막을 연다.

역대 최고점에서는 여자 싱글 신기록을 가진 김연아(210.03점)가 아사다(201.87점)를 앞서고 있지만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는 단 한 차례의 실수가 곧 메달의 색깔을 바꿀 수 있어서 긴장을 놓을 수 없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주니어 시절부터 이번 동계올림픽 직전까지 총 11차례 맞대결을 펼쳤고, 김연아가 6승5패로 앞서고 있다.

주니어 때에는 트리플 악셀의 판정이 다소 느슨해 아사다가 김연아보다 조금 나은 성적을 거뒀지만, 시니어 무대로 올라서면서 '교과서 점프'를 앞세운 김연아가 우세했다.

김연아와 아사다는 2004-2005시즌부터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나란히 데뷔해 2004년 12월 헬싱키에서 치러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을 앞세운 아사다가 총점 172.83점을 받아 김연아(137.75점)를 크게 앞서는 성적으로 우승했고, 연이은 2005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도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을 앞세워 179.24점으로 김연아(158.93점)를 또 한 번 이겼다.

아사다는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자격으로 2005-2006시즌 시니어 무대에 올라서면서 1년 동안 김연아와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듬해 아사다가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 다시 나오면서 김연아와 오랜만에 같은 무대에 섰고, 김연아(177.54점)는 세 번째 대결 만에 트리플 악셀을 실패한 아사다(153.35점)를 누르고 첫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한일 양국 '피겨 요정'의 치열한 승부는 김연아가 2006-2007 시즌 시니어 무대에 진출하면서 더욱 팬들의 관심거리가 됐다.

김연아는 2006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와 시니어 무대 첫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184.20점을 얻으면서 트리플 악셀에 발목이 잡힌 아사다(172.52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잘 나가던 김연아는 일본 도쿄에서 치러진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극심한 허리 통증 때문에 진통제 투혼을 벌였지만 안도 미키와 아사다에게 금, 은메달을 내주는 아쉬움을 맛봤다.

심기일전한 김연아는 2007-2008 시즌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아사다를 눌렀지만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고관절 부상의 여파로 동메달에 머물면서 아사다에게 우승 메달을 건네줬다.

2008년 12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또 만난 김연아는 점프 실수로 186.35점을 기록, 아사다(188.55점)에게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내주면서 '맞대결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2009년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아사다를 꺾은 김연아는 연이어 치른 2009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 메달을 목에 걸면서 역대 전적을 5승5패로 만들었고, 지난해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역대 최고점(210.03점)을 경신하며 점프 난조에 빠진 아사다를 상대로 통산 전적 6승5패를 만들었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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