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1500m 환호 (밴쿠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1일 오전(한국시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1500m 경기가 열린 리치몬드 올림픽 오벌에서 모태범이 1위를 기록한 후 환호하고 있다. 4개조가 아직 남아 있다. 2010.2.21 xyz@yna.co.kr/2010-02-21 10:42:32/
16조로 뛴 이반 스코브레프(러시아)의 기록이 전광판에 1분46초42로 찍히자, 모태범(21·한체대3)은 ‘아!’ 하는 탄식을 내뱉었다. 모태범의 기록은 1분46초47. 14조로 경기를 끝낸 뒤의 중간순위 1위가 깨진 것이다. 1000m 우승자 샤니 데이비스(미국)가 포함된 19조 경기까지 모두 끝나자 모태범의 최종 순위는 5위로 결정됐다. “동메달까지 따내면 무릎꿇고 울겠다”고 했지만 지구력이 부족했다. 모태범은 21일(한국시각)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밴쿠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결승에서 0.34초 차이로 메달권에서 탈락했다. 3위 호바르 뵈코(노르웨이)의 기록은 1분46초13. 모태범은 1100m까지는 3위권을 유지했으나 막판 체력이 급속히 떨어지며 5위에 만족해야 했다. 1위는 마르크 타위터르트(네덜란드·1분45초42). 데이비스(1분46초10)가 0.53초 차이로 은메달을 땄다. 모태범은 “1500m가 제일 힘들다. 숨이 차서 계속 기침만 나온다”며 “메달도 조금 기대했는데 아쉽다”고 했다. 그는 이어 “부족한 게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자만하지 않으려면 항상 부족함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양희 기자
밴쿠버/이승준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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