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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빙질적응 끝 점프전선 이상없다

등록 2010-02-21 19:17수정 2010-02-21 21:39

밴쿠버 입성 ‘007 작전’
첫 공식훈련 깔끔한 점프




검은색 연습복 차림의 김연아(20·고려대1)가 밴쿠버 겨울올림픽 얼음판에 첫발을 디뎠다. 이른 아침인데도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보러 온 1000여명의 관중들은 박수로 피겨여왕을 환영했다.

■ 첫 연습 성공적 김연아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엄에서 열린 피겨 여자싱글 첫 공식훈련에서 4조 첫번째로 나서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협주곡 바장조> 음악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빙질에 적응하는 데 집중했고, 점프를 생략한 채 스핀과 스텝을 먼저 점검했다.

김연아는 음악이 끝난 뒤 더블악셀을 시작으로 자신의 프로그램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가뿐하게 뛰었다. 이어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까지 깔끔하게 뛰며 피겨여왕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의 첫 과제였던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점프를 뛰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프로그램에 포함된 점프를 모두 맞춰본 김연아는 스파이럴과 스텝, 스핀을 점검하고 첫 공식훈련을 마쳤다. 김연아는 “토론토에서 이동해 시차도 별로 없고 비행시간도 적어 컨디션은 평소와 비슷하다”며 “첫 연습이어서 점프와 스핀 모두 점검했다”고 말했다.

■ 미션은 빙질 적응 한국 선수단 유니폼을 입은 브라이언 오서 코치는 “연아의 컨디션은 아주 좋았다. 오늘 미션은 얼음에 적응하는 것이었는데 잘 끝났다”고 평가했다. 피겨 경기가 열리는 퍼시픽 콜리시엄은 쇼트트랙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으로, 빙질 관리가 잘 안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빙질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피겨 선수들에게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날 김연아도 “초반 빙질이 생각과 달라 적응에 힘들었지만 훈련을 하면서 어떤 빙질인지 이해를 했다. 점프와 스핀을 모두 점검해서 좋은 연습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여하는 이지희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도 “빙질이 울퉁불퉁하고 관리가 안 된 것 같다. 얼음이 물러서 날이 박힌다고 들었다”며 “빙질 관리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했다. 그는 “빙질에 비해서 김연아는 연습을 잘했다.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고 덧붙였다.

오서 코치는 “평소보다 얼음이 무르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김연아가 플립과 러츠 점프를 뛰기에는 좋다”라며 “첫번째 연습인 만큼 얼음의 상태를 느끼면서 기술적인 부분을 맞춰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퍼시픽 콜리시엄은 지난해 2월 열린 4대륙선수권 대회에서 김연아가 우승한 곳이기도 하다.



김연아-아사다-안도 비교
김연아-아사다-안도 비교
■ 007 작전 이에 앞서 김연아는 전날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보호 속에 밴쿠버 시내 호텔에 짐을 풀었다. 김연아는 어머니 박미희씨와 오서 코치,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 등과 함께 한국 선수단 유니폼을 입고 밴쿠버공항에 도착했다. 김연아는 입국장을 가득 메운 팬들과 취재진을 뒤로하고 경찰과 30여명의 공항 직원들이 만든 ‘인간 사슬’ 사이로 빠져나가 차에 올랐다.

한국 선수단은 대회조직위가 한국에 배정한 차량 8대 가운데 두 대와 영어가 능통한 한국인 자원봉사자 2명을 김연아를 위해 전담 배치했다. 또 선수촌에도 김연아와 오서 코치를 위한 숙소를 준비해놓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김연아는 24일 쇼트프로그램 전까지 외부 출입과 인터뷰를 자제하고 훈련에 집중하기로 했다.

밴쿠버/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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