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스키점프 국가대표를 꿈꾸는 중·고등학교 선수들. 왼쪽부터 신준영, 시정헌, 이병화, 김봉주. 휘슬러/이승준기자
[이승준 기자의 여기는 밴쿠버]
“금메달 목표” 중고생 4명, 올림픽파크서 형들 응원
“금메달 목표” 중고생 4명, 올림픽파크서 형들 응원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스키점프 라지힐(K-125) 예선이 열린 캐나다 휘슬러 올림픽 파크. 여드름이 채 가시지 않은 한국 중·고등학생 네 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세계적인 스키점프 선수들의 점프를 넋을 잃고 바라보며 탄성을 질렀다. ‘국가대표’ 최흥철(29)이 모습을 드러내자, 넷은 “형들 나온다”며 하늘에 눈을 고정시켰다. 이들은 하늘을 나는 형들의 모습 위에 몇 년 뒤 점프대 위에 서 있을 자신들의 모습을 겹쳐보고 있는 것 같았다. 국내 중·고교에서 스키점프를 하는 선수는 모두 5명. 이 가운데 한 명을 빼고 김봉주(17·상지대관령고), 이병화(17·가락고), 시정헌(16·설천중3), 신준영(17·상지대관령고) ‘미래의 국가대표’가 이날 경기장을 찾았다. 4~5년 경력의 이들은 스키와 관련된 친척이나 선생님의 권유로 스키점프를 시작하게 됐다. 김봉주는 김대영 크로스컨트리 코치의 아들이다. 아직은 K(기준거리)-60 경기를 뛰지만 넷 모두 “스키점프에는 하늘을 나는 중독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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