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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남자피겨 ‘때아닌 스타워즈’

등록 2010-02-21 19:00수정 2010-02-21 19:13

푸틴 “쿼드러플 성공한 플류셴코가 챔피언”
라이사첵 “다른 기술요소 무시하면 안돼”
별들의 전쟁은 끝났지만, 별들의 말싸움은 이어지고 있다.

2010 밴쿠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싱글 금·은메달리스트인 에번 라이사첵(25·미국)과 예브게니 플류셴코(28·러시아)가 장외 설전을 벌였다. 말싸움의 중심에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가 있다. 쿼드러플은 기본점수 9.80의 고난이도 점프로, 플류셴코는 쇼트와 프리에서 계속 쿼드러플을 뛰었으나, 라이사첵은 트리플 악셀(3.5회전), 트리플 러츠 등만을 연기했다.

포문을 연 것은 야심차게 3년 반 만에 복귀해 올림픽 2연패를 노렸던 ‘피겨황제’ 플류셴코였다. 플류셴코는 시상식이 끝난 뒤 “쿼드러플을 뛰지 않고 어떻게 올림픽 챔피언이 될 수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며 “이건 남자 피겨가 아니라 댄스에 가깝다”고 신랄하게 비꼬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도 “금메달은 당연히 쿼드러플을 뛴 플류셴코의 몫이었다”며 “플류셴코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가세했다.

라이사첵도 가만있지 않았다. 개인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라이사첵은 “롤모델이었던 플류셴코가 내 생애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망치고 있다”며 “쿼드러플은 그냥 피겨 기술 중 하나다. 쿼드러플에만 매달리느라고 스핀, 스텝 등 다른 기술요소들을 무시하면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동안 라이사첵도 가끔 쿼드러플을 뛰기는 했으나 성공률이 극히 낮아 올림픽 연기에서는 과감히 뺐다.

이번 대회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친 24명 선수 중 쿼드러플을 시도한 선수는 플류셴코를 포함해 10명. 그들 중 3명만이 가산점을 받았다. 나머지 대부분은 엉덩방아를 찧어 많은 감점을 받았다. 세계기록 보유자인 다카하시 다이스케(일본)도 첫번째 점프에서 쿼드러플을 시도하다 넘어져 점수가 8~9점가량 깎이며 동메달에 그쳤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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