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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일본 그루지야 대표로 나선 미국인 3남매

등록 2010-02-21 13:51

미국인 삼남매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미국이 아닌 일본과 그루지야 대표로 출전해 화제다.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싱 종목에 얼굴을 내민 리드가(家) 삼남매가 주인공이다.

누나 캐시 리드(23)와 남동생 크리스 리드(21)는 일본 대표로 출전 중이고 막내 앨리슨 리드(16)는 그루지야 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뉴욕타임스'가 21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전한 바로는 이들은 미국인 아버지 로버트 리드와 일본인 어머니 노리코 리드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향은 미국 미시간주 칼라마주다.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는 홈페이지에 캐시와 크리스가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 피겨 스케이팅 클럽에서 '유학' 중이라고 밝혔다.

캐시와 크리스가 어머니의 뿌리인 일본 대표로 출전한 건 이해할 수 있으나 앨리슨이 7명이 출전한 그루지야 선수단에 포함된 건 선뜻 수긍하기 어렵다.

워낙 선수층이 두꺼워 미국 대표팀이 될 수 없었던 캐시와 크리스는 차선책으로 일본을 택했지만 앨리슨은 함께 뛸 남자 짝이 희귀한 종목 특성 탓에 아무 연고도 없던 그루지야를 새로운 돌파구로 뚫었다.

남녀가 한 조가 돼 출전하는 아이스댄싱은 짝을 찾기가 어렵다. 앨리슨즌 지난해 5월 그루지야 출신 스케이터 오타르 야파리체(23)와 짝을 이뤘고 4개월 후 예상을 깨고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루지야 정부는 지난해 11월 앨리슨에게 그루지야 여권을 발급해 정식 시민으로 인정했다.

할 줄 하는 그루지야 말이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뿐이나 앨리슨은 어느 때보다 두 번째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느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다.

남자 루지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던 노다르 쿠마리타슈빌리(22)가 대회 직전 연습 때 썰매 전복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서 앨리슨은 동료를 잃었다는 애틋함을 더욱 강하게 느끼고 있다.

한 가족이 각각 다른 나라 대표로 맞붙는 것에 대해 맏이 캐시는 "약간 혼란스럽긴 하지만 우리에겐 가족이 올림픽 무대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국적은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훈련 중인 자식들을 위해 1년에 7만달러씩 기꺼이 투자하고 그루지야로 옮긴 막내를 위해 아파트도 구해준 어머니 노리코는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지만 세계 최고 수준에서 활약 중인 자식들을 위해 이 정도 뒷바라지도 못하겠느냐"고 당연하게 여겼다.

미국에서는 그저 그런 선수였던 캐시와 크리스는 일본에서는 순식간에 특급 스타로 떠올라 일본 선수권대회를 3년 연속 우승했다.

캐시는 "일본 대표로 뛰다 보니 미국 대표로는 꽤 오랜 기간 발탁될 수 없는 현실이 씁쓸하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일본에서 스케이팅을 타는 게 좋다"며 만족스럽게 말했다.

캐시와 크리스조는 20일 아이스댄싱 컴펄서리 댄스에서 29.49점을 받아 참가 23팀 중 18위, 앨리슨과 오타르조는 26.65점을 획득, 20위에 올랐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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