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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젊은 모태범 ‘2014년 소치까지 문제없다’

등록 2010-02-18 13:58

"지금의 페이스라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까지 문제없습니다"

아직 완벽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다이아몬드 원석과도 같은 상태. 그럼에도 생애 첫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따내고, 그것도 모자라 추가 메달을 노리는 모태범(21.한국체대)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세대 스프린터다.

모태범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치러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이틀 전 500m 금메달에 이어 자신의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이제 만 스물 한 살. 스케이팅 기술이 아직 완벽하다고 말하기 이른 상황에서도 최고의 성적을 거둔 모태범은 '제2의 이규혁'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도전할 디딤돌을 놓았다.

모태범은 만 25세가 되는 오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동갑내기 이상화(21.한국체대)와 더불어 '스프린트 강국'인 한국을 대표해 활약할 대형 선수로서 일찌감치 자리매김했다.

◇다종목 선수의 입지를 굳혀라

모태범의 주종목은 1,000m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1,000m 랭킹에서 '절대강자' 샤니 데이비스(미국)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모태범은 월드컵 랭킹 14위인 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주종목인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제 경기를 치러야 하는 1,500m 월드컵 랭킹은 12위로 역시 메달 가능성이 남아있다.

김관규(용인시청) 대표팀 감독은 "선수 생명이 오래가려면 다종목 선수가 돼야 한다. 단거리뿐 아니라 중장거리도 탈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모태범이 불리한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쳤음에도 샤니 데이비스의 기록과 큰 차이가 없었다. 만약 인코스를 탔다면 데이비스를 능가할 수도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모태범은 중장거리를 뛰지만 스프린터에 가까운 선수"라며 "대회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1,500m 훈련에 더 집중해 500m, 1,000m, 1,500m에서 모두 강한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어릴 때 다친 골반..'좌우 킥 불균형'만 보완하면

모태범의 약점은 오른발로 얼음을 차낼 때 왼발보다 약하다는 점이다.

김관규 감독은 "모태범이 중학교 때 훈련을 하다가 골반을 다친 적이 있다. 이 때문에 지금도 오른발 킥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 다친 부위는 오래간다. 그 때문에 좌우 킥의 균형이 안 맞아 직선 주로에서 속도가 떨어진다"라며 "지금도 잘하고 있지만 스케이팅 자세도 코너링에서 살짝 불안하다. 약점만 보완하면 지금보다 기록도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모태범은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코너링 자세와 좌우 킥의 균형만 제대로 맞춰진다면 2014년 소치 대회를 넘어 2018년 동계올림픽까지 롱런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전망이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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