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퀸' 린제이 본(26.미국)이 부상을 딛고 올림픽에서 감격의 첫 금메달을 따냈다.
본은 18일 캐나다 휘슬러 크릭사이드에서 열린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 알파인스키 여자 활강에서 1분44초19로 결승선을 통과해 전체 1위에 올랐다.
대표팀 동료 줄리아 맨커소는 1분44초75로 '깜짝' 2위를 차지했고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베스 괴글이 1분45초65로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 연속 월드컵 종합 1위를 차지한 스키여제 본에게는 너무나 감격적인 금메달이었다.
18살이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부터 출전한 본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을 앞두고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으나 훈련도중 충돌사고로 큰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정상적인 경기가 불가능하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본은 올림픽 출전을 강행했지만 활강 8위, 슈퍼대회전 7위로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본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도 오른쪽 정강이에 심각한 타박상을 입어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불굴의 의지로 레이스를 펼쳐 금메달을 따냈다.
1위를 확정지은 본은 벅찬 감동에 목이 메인 채 "내가 원했던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활강에 이어 슈퍼대회전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지닌 본은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도전할 전망이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활강에 이어 슈퍼대회전에서도 최고의 기량을 지닌 본은 이번 대회에서 2관왕에 도전할 전망이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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