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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북한 감독도 모태범에 찬사

등록 2010-02-17 07:08수정 2010-02-17 14:51

"민족의 자긍심을 보여줬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모태범(한국체대)이 사상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은 '남북 스포츠 형제'에게 모두 반가운 소식이었다.

17일(한국시간) 오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 여자 500m 결승을 앞둔 초조한 상황이었지만 한국 대표팀의 김관규(용인시청) 감독과 북한 여자대표팀의 리도주 감독은 경기장에서 만나 전날 모태범이 금메달을 딴데 대해 '칭찬 릴레이'를 펼쳤다.

리도주 감독은 "모태범의 경기를 보면서 마치 우리가 금메달을 딴 것처럼 통쾌했다"라며 "외국 선수들을 제치고 아시아 선수들이 1~3위를 차지한 게 기쁘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쪽 언론에서 김관규 감독을 영웅으로 만들어 주셔야 한다"라고 농담을 던지고 나서 "우리 민족은 총명하다. (모태범의 금메달은) 우리 민족의 긍지"라고 칭찬했다.

리 감독의 칭찬에 김관규 감독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결과가 좋아서 밴쿠버로 이민 와야겠다"라고 웃음을 짓고 나서 "내년에는 월드컵 시리즈가 중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만큼 북한도 꼭 출전했으면 좋겠다"라고 화답했다.

김 감독이 이어 "한국이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에서 한 대회를 치르며 메달을 두 개나 딴 게 이번이 처음이다"라고 말하자 리 감독은 웃음을 지으며 "거럼~"이라고 거들었다.

김 감독이 또 "북한의 고현숙은 10등 안에 들 수 있는 선수다. 1,000m를 더 잘 탄다"라고 말하자 리 감독은 "칭찬이 심하다. 20등 안에 드는 게 목표"라고 웃음을 지었다.


리 감독은 특히 "대회에 나오면 김 감독과 서로 스케이팅 기술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고받는다"라며 차가운 빙판에서 펼쳐지는 같은 민족의 끈끈함을 보여줬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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