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현지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진행된 BC플레이스 스타디움 앞에서 시위대 수 백명이 올림픽 반대 구호를 외치며 한때 경찰과 대치했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 3시 밴쿠버 시내 아트갤러리 앞에 모여 시위를 벌이며 열 블록 정도 떨어진 개막식장까지 진출을 시도했으나 기마대를 동원해 2중 저지선을 구축한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또 옆에서는 올림픽을 지지하는 시위대도 가세해 주변 롭슨광장 일대가 혼란을 빚었다.
이들은 "올림픽에 쏟는 국민 세금은 빈곤, 환경 등 사회 경제적 문제에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위는 비교적 펑화적으로 진행됐고, 경찰도 개막식장까지 도보행진을 하는 이들을 강제 저지하지는 않아 부상하거나 체포된 사람은 없었다.
이에 앞서 시위대는 오전 밴쿠버 시내를 관통하던 마지막 성화 봉송 길을 막는 바람에 봉송 코스가 두 차례 긴급 변경되기도 했다.
조재용 통신원 jaeycho@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