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끝내고 싶지 않다”…출전 강행 입장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빛낼 스타 중 하나로 지목돼 온 '스키 여왕' 린제이 본(25.미국)이 부상 때문에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3일 오스트리아에서 훈련하던 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정강이를 다쳤다"고 털어놓았다.
본은 "내가 겪어본 것 중 가장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부츠를 벗고 나서는 걸을 수가 없었다.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다친 곳이 스키 부츠와 정강이가 맞닿는 곳이다. 턴을 할 때마다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최악이라 할 수 있다"고 본은 설명했다.
본은 이번 동계올림픽 여자 알파인 스키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선수다.
2008년과 2009년 연속으로 알파인 스키 종합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도 1위를 지키는 등 수년 동안 여자 알파인 스키를 지배해 온 주인공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활강과 슈퍼대회전, 복합 등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며 회전과 대회전 등 나머지 종목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컨디션만 유지하면 전관왕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그러나 본은 그동안 올림픽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처음 출전했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아직 기량이 성숙하지 않은 탓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우승 후보로 꼽히던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예기치 못한 부상에 눈물을 삼켰다. 당시 본은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던 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헬리콥터로 후송돼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 비록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으로 활강 8위, 슈퍼대회전 7위에 올라 감동을 안기긴 했지만 끝내 메달 갈증을 풀지는 못했다. 더욱 강력한 우승 후보로 돌아온 이번 대회에서도 본은 또 부상이라는 악몽에 휩싸였다. 하지만 본은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대로 경기조차 치르지 못하고 물러설 수 없다는 것. 의사들의 권고를 물리치고 X-레이 검사조차 하지 않아 어느 정도 부상인지도 알지 못한다. 본은 "만약 정강이가 골절됐다면 시즌을 접어야 한다.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12일 휘슬러에서 열리는 연습 레이스를 치러 보면 출전이 가능할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때까지 본은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치즈로 정강이를 감싸는 등 민간요법으로 버티고 있다. 본은 "토리노 대회 때도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나는 견뎌냈다. 그러한 경험 때문에 이번에도 부상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경기에 나선다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본이 진정한 '스키 여제'로 등극하기 전 마지막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서울=연합뉴스)
처음 출전했던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아직 기량이 성숙하지 않은 탓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고, 우승 후보로 꼽히던 2006년 토리노 대회에서는 예기치 못한 부상에 눈물을 삼켰다. 당시 본은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던 중 넘어지는 사고를 당해 헬리콥터로 후송돼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 비록 출전을 강행하는 투혼으로 활강 8위, 슈퍼대회전 7위에 올라 감동을 안기긴 했지만 끝내 메달 갈증을 풀지는 못했다. 더욱 강력한 우승 후보로 돌아온 이번 대회에서도 본은 또 부상이라는 악몽에 휩싸였다. 하지만 본은 출전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대로 경기조차 치르지 못하고 물러설 수 없다는 것. 의사들의 권고를 물리치고 X-레이 검사조차 하지 않아 어느 정도 부상인지도 알지 못한다. 본은 "만약 정강이가 골절됐다면 시즌을 접어야 한다.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12일 휘슬러에서 열리는 연습 레이스를 치러 보면 출전이 가능할지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때까지 본은 부기를 가라앉히기 위해 치즈로 정강이를 감싸는 등 민간요법으로 버티고 있다. 본은 "토리노 대회 때도 정말 고통스러웠지만 나는 견뎌냈다. 그러한 경험 때문에 이번에도 부상을 이겨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경기에 나선다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본이 진정한 '스키 여제'로 등극하기 전 마지막 시련을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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