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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밭 아닌 맨땅…노골드 징크스…가라앉은 열기

등록 2010-02-10 19:21수정 2010-02-10 22:01

[밴쿠버 올림픽 D-2] 캐나다의 세 가지 고민
겨울올림픽 프리스타일과 스노보드 경기가 열릴 밴쿠버 인근 사이프러스마운틴 스키장이 눈 부족 우려 속에 지난 9일(한국시각) 선수들에게 처음 개방됐다. 하지만 대회조직위는 미디어의 접근을 제한했다. 표면적 이유는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기 위해서”였지만, 실제는 눈이 부족한 스키장을 공개하기엔 준비가 덜 됐기 때문이었다.

<로이터>는 2010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따뜻한 날씨와 캐나다의 ‘노골드’, 그리고 개막일에 예정된 올림픽 반대파들의 시위 등 3가지 골칫거리에 시름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1 밴쿠버의 특산물로 잘 알려진 빨간색 크랜베리(덩굴월귤) 1300만개로 밴쿠버올림픽의 로고를 강물에 띄우려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됐다.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인근 프레이저강 위에 띄울 계획이었지만, 따뜻한 날씨가 눈을 녹여 강의 수위를 높이고 유속이 빨라져 떠내려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결국 이 로고는 강이 아닌 육지에 두기로 계획이 바뀌었다. 밴쿠버의 주간예보는 섭씨 영상 8~9도에 강수확률도 50~100%를 오르내리고 있다.

2 캐나다의 올림픽 유치는 이번이 세번째. 1976년 몬트리올 여름대회와 1988년 캘거리 겨울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해 개최국의 체면을 세우지 못했다. ‘노골드’는 대회 흥행과도 맞물려 있는 만큼 조직위로서는 대회 초반 금 소식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캐나다 언론들은 마누엘 오즈본 패러디스가 대회 이틀째인 14일 남자 활강에서 ‘노골드 징크스’를 깰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2차례 우승했다. 캐나다의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역시 아이스하키다.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날인 3월1일.


3 개막일에 맞춰 올림픽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밴쿠버 시내에서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올림픽이 글로벌화를 촉진시키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반대 이유다. 조직위원회로선 이 시위가 대회 분위기를 더 악화시키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한 듯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평화적인 시위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며, 이게 바로 민주주의”이라고 애써 강조했다. 하지만 밴쿠버 시민들조차 50%만이 이번 올림픽에 대해 호감을 나타낼 정도로 열기가 가라앉아 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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