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성 문대성](http://img.hani.co.kr/imgdb/resize/2008/1224/03231206_20081224.jpg)
문대성
"말로만 도와달라기 보다는 평소에 친근하게 지내는 게 중요하죠" 선수 출신으로는 한국 최초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된 문대성(34) 위원이 첫 올림픽을 맞았다. 2008년 8월 베이징올림픽 선수위원 투표에서 최다 득표의 영광을 차지했던 문대성 IOC 위원은 오륜마크를 단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올림픽 참가는 이번이 처음이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개막을 닷새 앞두고 현지에 도착한 문대성 IOC 위원은 8일(이하 한국시간) 저녁 밴쿠버 시내 한국식당에서 대한체육회(KOC) 직원들을 만나자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지난 해 하반기부터 영국에 체류하며 어학을 익히고 유럽지역 스포츠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고 있는 문대성 위원은 이번 동계올림픽 기간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11일부터 사흘 연속 IOC 총회에 참석해야 하고 선수위원회 소속으로 집행위원회와 연석회의를 갖는다. 또한 올림픽 선수촌을 방문해 한국선수단도 격려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문대성 위원이 가장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은 동계올림픽 `3수'에 나선 평창을 위한 유치 활동이다. 최근 복귀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IOC 위원으로서 동료 IOC위원들에게 평창을 널리 홍보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이에 대해 문대성 위원은 "과거 일부 선수 위원이 지나치게 자주 자국 유치 후보도시를 입에 올려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한 뒤 "말을 자꾸 하기 보다는 스킨십이 중요하다. 나와 친해져야 평창에도 호감이 생기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또한 문대성 위원은 평창유치위원회와 IOC 사이에 메신저 역할도 해야 한다. 평창의 유치 노력을 IOC에 최대한 전달해야 하며 IOC 내부 분위기는 평창에 알려줘야 한다. 오륜마크가 산뜻한 IOC 위원 단복을 입은 문대성 위원은 "세번째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평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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