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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동계올림픽 맞아?” 개막일에 ‘비’

등록 2010-02-09 10:35

도무지 겨울 축제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

2010 동계올림픽 개막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최지인 캐나다 밴쿠버는 온화한 봄 날씨에 비까지 뿌리고 있다.

조직위원회가 제공하는 정보시스템인 `INFO 2010'에 따르면 9일(이하 한국시간) 낮 기온은 영상 9℃.

밴쿠버 시내에는 반소매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으로 조깅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자주 눈에 띄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밴쿠버 평균기온이 영상 7.2℃로 2006년 관측됐던 역대 최고 기온(6.3℃)을 훌쩍 뛰어넘었다.

겨우내 눈 대신 비가 내리다 보니 봄꽃인 수선화마저 피었다.

봄날씨는 개막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최저 영상 5℃, 최고 9℃로 기온이 유지되면서 12일과 13일에는 15㎜ 안팎의 비까지 내린다는 소식이다.


개막식이 열리는 BC플레이스 스타디움은 돔구장이기 때문에 큰 영향을 받지는 않겠지만 겨울 분위기가 나지 않아 조직위원회 관계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경기가 열리는 밴쿠버 인근 사이프러스 슬로프는 더욱 심각하다.

사이프러스는 1월 중순 폭우가 내려 눈이 다 씻겨 내려갔다.

조직위는 부랴부랴 300트럭 분의 눈을 쏟아 부은 뒤 밀짚으로 덮고 스키장을 폐쇄했다.

이 때문에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들은 훈련조차 못하고 있다.

사이프러스 스키장은 개막일을 전후로 다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경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되고 있다.

밴쿠버에서 동북쪽으로 160㎞ 가량 떨어진 휘슬러 스키장도 심상치 않다.

현재까지는 눈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역시 개막일에 비가 내리고 기온이 영상 5℃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기 때문이다.

역대 동계올림픽이 날씨 때문에 곤욕을 치른 적은 여러 번 있었다.

이날 메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크 로게 IOC 위원장 기자회견 때는 "지구 온난화가 갈수록 심해지는데 동계올림픽이 존속할 수 있겠느냐"라는 질문마저 나왔다.

최근에는 인공적으로 눈이나 얼음을 대량 만들어 경기에는 큰 차질이 없겠지만 겨울 분위기 만큼은 인위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밴쿠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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