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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파이’ 출현…쇼트트랙 훈련 중단

등록 2010-02-07 16:48

"적들이 훔쳐본다! 훈련 중지!"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최고의 금메달 텃밭인 쇼트트랙 대표팀 훈련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훈련장에 중국 대표팀의 전력분석 요원이 나타나서다.

7일(한국시간) 오후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

남녀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한창 훈련에 열중하던 순간 코칭스태프의 얼굴에 긴장감이 돌았다.

경기장 관중석에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전력분석관이 모습을 드러내자 선수들은 훈련을 멈추고 펜스에 몸을 기댄 채 숨을 골랐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전술훈련을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뜻하지 않는 전력 분석관의 등장으로 훈련을 이어갈 수 없었다.

대표팀 훈련을 지켜보던 전명규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은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던 왕춘루(33)가 관중석에서 대표팀 연습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선수들의 구간기록까지 체크하면서 관찰하고 있다. 전술훈련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왕춘루는 양양A 및 양양S와 더불어 중국 여자 쇼트트랙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선수로 현재 중국빙상연맹에서 전력 분석관으로 일하고 있다는 게 전 부회장의 설명이다.

전술훈련은 종목별로 가상의 상대를 세워놓고 승리하는 기술을 연마하는 것. 이 때문에 상대팀들은 전술훈련만 제대로 파악하면 한국을 격파하는데 요긴한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


남녀대표팀은 왕춘루가 경기장을 떠나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계주 훈련을 이어 갔다.

한편 중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에서 왕멍, 저우양과 더불어 3대 에이스로 손꼽히는 류추훙이 최근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지게 돼 전력에 큰 손실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거리 전문인 류치홍의 결장으로 중국의 계주 전력에도 누수가 생겨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계주 종목 올림픽 6연패의 달성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 (캘거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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