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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김호준 “세계 정상 멀지 않아”

등록 2010-02-02 15:08수정 2010-02-02 17:14

김호준이 지난해 2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제24회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가 끝난 후 웃어보이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위원회 제공
김호준이 지난해 2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제24회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가 끝난 후 웃어보이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위원회 제공
"세계적인 선수들과 동등하게 겨루는 위치가 됐다는 것을 느낍니다. 정상급 선수들에 가까이 갔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스노보드 역사상 처음으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하프파이프에 출전하는 김호준(20.한국체대)의 표정에는 긴장감과 자신감이 교차했다.

2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한국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한 김호준은 "부담이 크다"면서도 "빨리 세계 최고 선수들의 위치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로 스노보드 경력 11년째인 김호준은 지난해 1월 세계스노보드선수권대회에서 33위에 오르고 동계U대회에서는 은메달을 따는 등 꾸준히 국제무대에서 성적을 낸 끝에 지난달 18일 한국 선수로는 처음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겨울에만 스키장을 개장하는 열악한 국내 현실 속에서 엄청난 전지훈련 비용을 감수해 가며 실력을 갈고 닦아온 결과다.

그 사이 막연히 동계올림픽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았던 젊은 유망주의 가슴에는 더 큰 꿈이 자라났다.

김호준은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 훈련 기회를 주는 캠프가 지난달 미국에서 열렸다. 나도 초대받아 열흘간 참석하고 돌아왔는데, 선수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정상급 선수들과 생활을 함께한 건 처음이었는데, 내가 그들과 동등하게 경쟁하는 입장이며 뒤지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선수들과 같은 위치로 가야겠다는 의지가 생겼다"는 설명이다.


김호준은 그래서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12위 안에 들어 결승에 올라가는 것으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김호준이 지난해 2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제24회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위원회 제공
김호준이 지난해 2월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제24회 겨울유니버시아드대회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스노보드위원회 제공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

지난해 3월 스페인에서 치러진 국제스키연맹(FIS) 내셔널 챔피언십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근 좋은 성적을 거두고는 있지만, 1년 동안 치른 13번의 대회에서 12위 안에 들었던 경험은 4차례뿐이다. 또 올 시즌 김호준의 FIS 포인트도 316점으로 33위에 불과하다.

평소 기량 이상을 발휘해야 목표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한국 스노보드 선수로서 처음으로 동계올림픽에 나선다는 부담도 만만치 않다.

김호준은 "한국에도 스노보드 동호인이 많다. 그들이 모두 날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부담이 크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김호준은 최대한 부담을 털어내고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다.

"코치님의 조언대로 주변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려 합니다. 제 주특기인 1080(공중 3회전)은 정상급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자신감을 갖고 목표를 이룬 뒤 돌아오겠습니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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