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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밴쿠버 메달후보> ⑩ 캐나다 아이스하키

등록 2010-02-01 07:16

캐나다는 아이스하키(Ice hockey) 종주국이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나라 캐나다는 국토 대부분이 북위 49도 이상에 위치해 겨울이 아주 길다.

겨울이 길다 보니 건국 초기부터 빙판에서 스케이팅을 즐겼고 아이스하키도 캐나다에서 탄생했다.

16세기 영국과 네덜란드에서 밴디(bandy)라고 불리던 겨울철 놀이가 캐나다에 전파됐고 1879년 몬트리올 맥길대학생들이 필드하키와 럭비를 접목해 처음으로 규칙을 제정한 뒤 정식 스포츠로 자리를 잡게 됐다.

세계 최고의 리그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탄생한 곳도 캐나다.

1917년 몬트리올 캐나디언스와 몬트리올 원더러스, 오타와 세네터즈, 토론토 에리어스 4팀으로 시작해 1920년대 미국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현재 30팀에 이르게 됐다.

당연히 캐나다 국민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아이스하키다.

캐나다는 아이스하키가 처음 올림픽에 등장한 1920년 앤트와프 올림픽부터 1952년 오슬로 대회까지 7번의 올림픽에서 6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NHL 선수들이 처음으로 올림픽에 참가한 1998년 나가노 대회때는 4위에 그쳤지만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올림픽에서는 50년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하지만 2006년 토리노올림픽에서 7위로 처지는 수모를 당했던 캐나다는 안방에서 열리는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반드시 정상 탈환을 다짐하고 있다.

NHL 스타 출신인 스티브 아이저맨을 단장으로 선임한 캐나다는 지난 달 31일 특급스타들을 망라해 올림픽 대표 23명을 발표했다.

토리노 대회 때는 주전들의 노쇠화가 발목을 잡았다고 판단한 캐나다는 지난 시즌 피츠버그 펭귄스를 17년만에 스탠리컵 우승으로 이끈 '신동' 시드니 크로스비를 포함해 마크 안드레 플러리(피츠버그), 패트리스 버게론(보스턴), 코리 페리(애너하임) 등 25세 이하 선수들을 12명이나 발탁했다.

이름값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영맨들을 대거 수혈해 팀이 확 젊어진 것이다.

밴쿠버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캐나다의 라이벌은 역시 러시아다.

캐나다와 똑같이 올림픽에서 7차례나 우승했던 러시아는 2008년과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잇따라 캐나다에 패배를 안겼다.

종가의 자존심이 상한 캐나다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에서 반드시 패배를 설욕해야 한다.

또한 토리노 올림픽 우승팀인 스웨덴과 1998년 나가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던 체코도 무시할 수 없는 상대다.

쉽지 않은 레이스가 예상되는 가운데 캐나다는 최근 대표선수들이 줄부상을 당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레프트윙 브랜든 모로우(댈러스)와 수비수 댄 보일(세너제이)이 크게 다쳐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고 골리 플러리와 버게론, 라이언 게츠라프(애너하임)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패권 탈환의 중책을 맡은 아이저맨 단장은 최종 엔트리 제출을 앞두고 일부 선수를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밴쿠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는 것이 캐나다 온 국민이 간직하고 있는 뜨거운 열망이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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