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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밴쿠버 메달후보> ⑥ 뵈른달렌(바이애슬론)

등록 2010-01-28 10:12

그는 이미 살아있는 전설이다.

노르웨이의 바이애슬론 영웅 올레 아이너 뵈른달렌(36). 그는 이미 4번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를 획득했고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14차례 우승, 월드컵에서는 무려 91번이나 1위를 차지했다.

스키를 타면서 총을 쏘는 바이애슬론에서 뵈른달렌은 사격보다 스키 기량이 훨씬 뛰어난 선수다.

그는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초의 바이애슬론 선수이기도 하다.

더는 이룰 것이 없어 보이는 그가 지금도 달리는 것은 전설을 신격화하기 위해서다.

179㎝, 68㎏으로 북유럽인치고는 다소 체격이 작은 뵈른달렌은 1974년 1월 노르웨이의 남부 시골인 시몬스트란다에서 태어났다.

5형제 중 넷째였던 뵈렌달렌은 겨울이면 눈 덮인 들판을 누비면서 자연스럽게 스키를 익혔다.

그가 바이애슬론 훈련을 받기 시작한 것은 열살 때였다.

작은 체구였지만 일찌감치 재능을 발휘한 뵈른달렌은 16살 때 집을 떠나 스키학교에 입문하면서 정식 선수가 됐다.

불과 4년 뒤 바이애슬론 최강국인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선발된 뵈른달렌은 홈코스에서 열린 1994년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1998년 나가노올림픽 남자 10㎞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4×7.5㎞ 계주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는 바이애슬론 역사에 전무후무한 이정표를 세웠다.

뵈른달렌은 10㎞ 스프린터, 12.5㎞ 추격, 20㎞ 개인, 4×7.5㎞ 계주 등 바이애슬론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한 것이다.

바이애슬론 종목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고, 동계올림픽 역사를 통틀어도 한 대회에서 금메달 4개 이상을 획득한 것은 빙상에서 1964년 인스브루크 동계올림픽에서 리디아 스코블리코바(러시아),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때 에릭 하이든(미국)에 이어 역대 3번째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때는 12.5㎞ 추격과 20㎞ 개인에서 각각 은메달을 땄고 처음 생긴 15㎞ 집단 출발에서는 3위에 올랐다.

기량이 다소 쇠퇴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뵈른달렌은 2009년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그는 10㎞ 스프린트와 12.5㎞ 추격, 20㎞개인 우승에 이어 4×7.5㎞ 계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4관왕에 올랐다.

12.5㎞ 추격 레이스에서는 코스를 이탈했다는 논란이 일긴 했지만 믿기지 않는 투혼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은 것이다.

이번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도 뵈른달렌은 가장 유력한 금메달 후보 중의 한 명이다.

고향인 시몬스트란다 마을 입구에 실물 크기의 동상이 세워질 만큼 노르웨이의 국민적 영웅인 뵈른달렌은 이제 5번째의 올림픽에서 새로운 전설을 추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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