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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 공략, 필요한 건 ‘체력’

등록 2010-01-20 21:54수정 2010-01-26 14:45

[밴쿠버 올림픽] D-22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맹훈련
지난해 12월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맏언니’ 김민정(25)은 “월드컵대회 성적이 좋지 않아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혹독한 체력훈련을 하느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벽을 넘기 위해서다. 단내 나는 훈련은 어떻게 이뤄질까?

지난해 여자대표팀을 맡은 최광복(36) 코치는 20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 열린 빙상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을 맡은 지 40일 정도 됐다. 처음에는 이 정도로 올림픽에서 뛸 수 있겠나 생각했다”며 “그래서 호되게 운동시켰다. 2~3일치 훈련을 하루에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정은 “코치님 바뀌고 많이 바뀌었다”며 “예전에 훈련을 2세트 했다면 지금은 10세트를 한다. 3일 할 것을 하루에 하며 일주일이 진행된다”고 했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의 하루 일과는 새벽 5시30분에 시작된다. 최 코치는 선수들보다 1시간 먼저 나와 빙상장을 점검한다. 2시간 빙상훈련을 하고 오전에 1시간 안팎 사이클 훈련과 달리기 같은 지상훈련을 한다. 오후 2~5시 사이 다시 빙상훈련을 하고 체력훈련 1시간을 마쳐야 일과가 끝난다. 한 세트 7~13바퀴 도는 빙상훈련은 이전보다 두세 배가 늘었다. 남자 선수들이 트랙을 도는 것을 따라잡는 훈련으로 스피드도 늘리고 있다. 남자 선수들이 7바퀴를 돌 때 여자 선수들은 보통 4바퀴(8초대)를 돌아야 한다. 정해진 훈련을 못 채우면 야간훈련은 기본이다. 힘들어하는 선수들에겐 “열심히 하는 것은 보통 사람에게 해당된다. 대표선수는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는 최 코치의 불호령이 떨어진다.

김민정은 “힘들었지만 체력이 정말 좋아졌다”며 “전에는 하루 운동하고 다시 스케이트를 못 탔는데 지금은 운동을 하고 지쳐도 다리가 움직인다”고 했다. 최 코치는 “한국이 전에 없던 체력을 첫 경기에서 보여주면, 중국 대표팀에도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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