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폐회식에서 각국 기수단들이 국기를 들고 입장을 하고 있다.베이징=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우사인 볼트·장닝·장미란 등 기수로 나와
가수 비 공연펼쳐…런던 대회 소개에 베컴
가수 비 공연펼쳐…런던 대회 소개에 베컴
24일 베이징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제29회 베이징올림픽 폐막식에는 ‘번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여자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장닝(중국) 등 204개국의 간판 선수들이 기수로 입장했다.
남자 육상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모두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3관왕에 오른 볼트는 자메이카 국기를 들고 이번에는 천천히 국가체육장의 트랙 위를 거닐었다. 일본의 기수는 수영 2관왕을 차지한 기타지마 고스케가 맡았다.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여자역도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의 장미란도 태극기를 들었다. 전쟁으로 신음하고 있는 조국 아프가니스탄에 72년 만에 첫 메달을 안긴 태권도의 로훌라 니크파이도 기수로 입장했다. 싱가포르의 기수는 48년 만에 탁구에서 은메달을 따낸 리자웨이였다. 북한은 올림픽에서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박현숙이 인공기를 들고 입장했다.
문대성 동아대 교수 등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 뽑힌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들도 입장해 선수와 관중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날 폐막식 축하공연에는 한국의 톱스타 비(26·본명 정지훈)가 등장해 ‘베이징, 베이징, 나는 베이징이 좋아요’라는 노래를 영어로 불렀다. 대만가수 왕리훙 등 6명의 아시아권 가수가 등장한 가운데 경기장 내 대형 화면에 청바지에 푸른색 티셔츠를 입은 비의 모습이 비치자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편, 2012 런던올림픽 프레젠테이션에는 영국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3)이 나와 주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런던의 명물인 빨간색 이층버스가 그라운드에 들어왔고, 버스 2층이 좌우로 갈라지며 그 사이로 록그룹 레드 제플린의 지미 페이지와 팝스타 레오나 루이스가 나타나 노래를 불렀다. 베컴도 버스 위 무대로 솟아오르자 관중석은 뜨거운 환호로 그를 맞았다.
이완 기자 wani@hani.co.kr
런던의 명물인 빨간색 버스가 24일 폐막식에 등장해 2012년 올림픽의 런던 개최를 알리고 있다. 베이징/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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