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스포츠일반

세계 스포츠 ‘중국 호령시대’ 열다

등록 2008-08-24 19:53

최강 미국 1위자리 내줘
자메이카의 역주 인상적
중국의 대약진과 미국의 퇴보, 차기 올림픽 개최국 영국의 도약, 자메이카의 등장.

2008 베이징올림픽은 세계 스포츠의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1996년 애틀랜타대회 이후 메달집계에서 3회 연속 종합우승을 달성했던 미국이 2위로 밀려난 반면, 중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4위→3위→2위→1위로 올라서는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은 냉전으로 미국과 옛소련이 각각 불참했던 모스크바와 LA대회를 뺀 나머지 대회에서 역대 두번째로 많은 50개의 금메달을 따내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중국의 선전은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체조·역도·다이빙·사격·탁구·배드민턴·유도의 활약에 힘입었다. 이 7개 종목에서 나온 금메달이 39개로 총 금메달수의 80%에 육박한다. 이 중에서도 체조(9)와 역도(9), 다이빙(7)은 독보적인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여자양궁 개인과 여자체조 단체 금메달은 모두 처음이란 점에서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중국은 또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젊은 선수들이 절반이 넘는 29개의 금메달을 수확해 차기 올림픽에 대한 전망도 밝다. 다만, 구기종목에선 탁구와 배드민턴을 빼고는 우승하지 못해 희비가 갈렸다. 중국 여자하키 첫 은메달을 이끈 한국 출신 김창백 감독의 예처럼 중국은 외국인 지도자 영입에도 박차를 가해왔다. 이번 대회 중국대표팀에 합류한 외국인지도자는 35명에 이른다.

차기 올림픽을 개최하는 영국의 도약도 눈부셨다. 4년 전 아테네대회 때 금메달 9개로 10위에 턱걸이했던 영국은 두 배가 넘는 19개의 금메달을 따내 종합 4위로 급부상했다. 사이클에서 무려 9개를 휩쓸었고, 해양국가답게 카누와 조정 요트에서 7개를 건져냈다.

카리브해의 작은 나라 자메이카는 미국으로부터 스프린터 종목을 아예 인수했다. 남녀 100m와 200m를 싹쓸이했고, 남자 400m계주와 여자 400m허들에서 우승해 역대 최고 성적인 6개의 금메달 레이스를 질주했다. 올림픽에선 육상이 거의 전부나 다름없는 자메이카가 60년 동안 7개의 금메달을 땄다는 점에서 이번 활약은 가장 눈에 띈다.

반면, 미국은 금메달수에서 중국에 처음으로 밀리며 종합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기대했던 육상 단거리 종목에서 자메이카에 밀리는가 하면 우승 가능성이 높은 400m계주에서 남녀팀 모두 바통을 놓치는 실수까지 나왔다. 하지만 전체메달수에선 1위를 차지했고, 아테네대회보다 더 많아져 여전히 중국을 견제할 가장 강력한 강국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영강국 호주는 여자가 수영(경영)에서만 6개를 따내는 등 금메달 14개에 그치며 전 대회 종합 4위에서 두 계단 내려앉았다.

베이징/권오상 기자 ko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한국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린샤오쥔 응원하는 중국 [아오아오 하얼빈] 1.

“한국이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린샤오쥔 응원하는 중국 [아오아오 하얼빈]

윤이나, LPGA 데뷔전서 컷 탈락…고진영, 2라운드 선두 2.

윤이나, LPGA 데뷔전서 컷 탈락…고진영, 2라운드 선두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3.

빙판 위 ‘람보르길리’ 김길리 “중국 견제? 더 빨리 달리면 되죠”

돌아온 ‘쇼트트랙 전설’ 최민정…하얼빈서 새 역사 쓴다 4.

돌아온 ‘쇼트트랙 전설’ 최민정…하얼빈서 새 역사 쓴다

‘쇼트트랙 500m’ 김태성 “어렵게 찾아온 행운…최선 다할 것” 5.

‘쇼트트랙 500m’ 김태성 “어렵게 찾아온 행운…최선 다할 것”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