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다이빙 남자 10m 플랫폼에서 금메달을 따낸 호주의 매튜 미참(20)이 '다이빙 왕국' 중국의 독주 체제를 끝냈다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당당히 밝혔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4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참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1만500여명의 선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자신의 성적 취향을 밝힌 선수다.
미참은 또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혀에 피어싱을 한 유일한 선수일 가능성도 있다.
선수들이 자신의 성적 취향을 동성애라고 당당히 밝히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가지.
팬이나 대표팀 동료로부터 비난을 받을 수 있고, 훈련을 계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후원계약이 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언론이 동성애에만 초점을 맞춤으로서 자신이 이룬 성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점도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미참도 그러나 "나는 그저 위대한 호주의 다이빙 선수로 알려지는 것을 원한다. 내 인생에서 동성애와 다이빙은 완전히 분리돼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자신감이 미참에게 금메달을 가져다 줬을 가능성이 크다.
2년 전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다이빙 플랫폼에 선 미참은 "플랫폼 위에 섰을 때 관중의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 그저 속으로 '다이빙을 즐기자'라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2년 전 은퇴를 선언했다가 다시 다이빙 플랫폼에 선 미참은 "플랫폼 위에 섰을 때 관중의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 그저 속으로 '다이빙을 즐기자'라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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