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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선 “쓰러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버텼다”

등록 2008-08-24 17:51

황경선 금메달 뒤차기 = 2008베이징올림픽이 계속된 2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67kg 결승 3라운드에서 황경선이 캐나다 캐린 세르제리에게 뒤차기를 적중시키며 금메달을 따내고 있다. (연합뉴스)
황경선 금메달 뒤차기 = 2008베이징올림픽이 계속된 2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태권도 여자 67kg 결승 3라운드에서 황경선이 캐나다 캐린 세르제리에게 뒤차기를 적중시키며 금메달을 따내고 있다. (연합뉴스)
말로만 부상투혼이 아니었다.

이틀 전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황경선(22.한국체대)은 24일 베이징 시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도 다리에 붕대를 감은 채 참석했다.

몸은 정상이 아니었지만 마음은 날아갈 것 같았다. 그는 "4년 전 아테네올림픽의 아픔을 씻을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금메달을 딴 22일은) 최악의 날이면서 최고의 날이었다. 예선부터 부상으로 인해 좋은 경기내용을 보여주진 못한 게 아쉽다"고도 했다.

황경선은 2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67kg급 결승에서 카린 세리게리(캐나다)를 2-1로 꺾고 선수단에 태권도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이번 금메달에는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친 한을 풀어낸 것은 물론이고 8강전에서 당한 부상을 안고 준결승과 결승에서 힘든 경기를 치러야 했기 때문이다.

그는 "8강전 도중 무릎을 다칠 때 `뚝'하는 소리를 들었다. 마음 속으로 `아니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심한 부상이었다"며 "경기 도중 발차기를 할 때에도 눈물이 날 정도로 아팠지만 `여기서 쓰러지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또 "베이징에 오기 전 발등에 조그만 뼛조각이 삐져나와 제대로 훈련을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반드시 금메달을 따야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감격해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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