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시장 “경제상황 고려”
‘사상 최대의 스펙터클 쇼’라는 수식어를 달았던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기대할 수 있을까?
런던 올림픽 조직위 당국은 “아니오”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주 세바스천 코 조직위원장은 <비비시>(BBC) 방송 인터뷰에서 “미래의 올림픽은 (규모 면에서) 베이징 같지는 않을 것이다. 확실히 런던 올림픽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폐막식 참석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 중인 보리스 존슨 시장 또한 21일 기자회견에서 “최대한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서 (올림픽 준비를) 진행할 것”이며 “(런던 올림픽은) 신용 경색 위기와 경기침체 가능성을 앞두고 개최하는 올림픽”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뉴스>는 베이징 올림픽 개최 비용이 약 700억 달러(약 70조원)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비용의 6배 규모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존슨 시장은 런던 올림픽 예산이 그 4분의 1 수준인 93억 파운드(약 18조원)가 상한선이라며, “그렇다고 저급한 ‘짠돌이’ 쇼는 아닐 것이다. 세금을 낭비하지 않으면서 훌륭한 올림픽을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은 우리를 압도했고 감동시켰다. 그렇다고 우리가 겁먹은 것은 아니다”라며 성공적인 개최의 포부를 다짐한 존슨 시장은, 24일 폐막식에서 차기 개최도시 대표 자격으로 올림픽기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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