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야구 준결승에서 한국이 일본을 꺾는 파란을 일으키자 일본 언론들도 이를 비중 있게 다뤘다.
일본 통신사인 지지통신은 22일 "아시아의 라이벌인 한국에 통한의 연패를 당하면서 호시노 재팬(일본 야구대표팀)의 금메달이 날아갔다"며 "최강의 멤버로 대회에 나서고도 은메달도 따지 못한 결과는 굴욕적"이라고 평가했다.
지지통신은 "일본 투수진이 한국 타선의 위력에 굴복했다"며 "타선은 한국 선발 김광현에 눌렸고 계투진은 확실히 점수를 끊어주지 못했다"고 경기 내용을 평가했다.
또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취임 뒤 `금메달 외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이번 대표팀은 구단별 선수 제한도 없이 완성한 최강의 올림픽 대표팀이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야구가 처음으로 도입된 뒤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딴 일본은 야구가 정식 종목으로 남는 마지막 대회인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도 인터넷판을 통해 패배 소식을 전하며 "호시노 재팬(일본 야구대표팀)의 승리 방정식이 무너졌다"고 표현했다.
이 신문은 "야구는 다음 대회인 런던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 대표팀의) 비원이었던 금메달을 따지 못하게 됐다"고 표현했다.
또 스포츠니폰은 `일본 금메달 소멸..이승엽에게 통한의 홈런'을 제목으로 뽑고 이승엽의 역전 결승 2점 홈런을 강조하는 등 대부분의 매체가 야구 한-일전을 올림픽 주요 소식으로 다뤘다.
(베이징=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