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8.삼성전자)가 21일 베이징에 도착해 본격적인 베이징올림픽 마라톤 경기 준비에 들어갔다.
이봉주는 오인환 삼성전자 육상단 감독, 팀 후배 이명승(29)과 함께 이날 오후 다롄을 출발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했다.
이봉주는 도착 일성으로 "이제야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기분이 든다. 약간 긴장도 된다"면서 "날씨가 덥지 않다면 한 번 해 볼만하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봉주는 지난 6일 다롄에 들어와 현지 적응 훈련과 식이요법을 통한 컨디션 조정을 모두 마쳤다.
공항을 빠져 나와 올림픽 선수촌으로 직행한 이봉주는 사흘간 선수촌 내에서 간단한 컨디션 회복 훈련을 치른 뒤 24일 오전 8시30분 남자 마라톤 경기에 출전한다.
이봉주는 "날씨가 더우면 선수 간 눈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기에 레이스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당일 아침 날씨가 메달 다툼에 있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 통산 39번째 완주에 도전하는 이봉주는 "중국은 한국과 시차가 1시간 밖에 나지 않아 적응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면서 "식이요법을 어제 아침 마쳤고 이제 페이스를 회복하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이미 톈안먼 광장을 출발해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으로 들어오는 마라톤 코스를 두 차례 답사한 이봉주는 "완만한 언덕이 나오는 35㎞ 지점을 승부처로 보고 스퍼트를 하겠다"고 말했다.
오인환 감독은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다고는 하나 지난 17일 여자 마라톤을 뛴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여전히 레이스 중 덥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시작 후 15㎞~20㎞ 지점에서 먼저 치고 나오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2시간 9~10분대에서 우승자가 결정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베이징=연합뉴스)
오인환 감독은 "날씨가 많이 선선해졌다고는 하나 지난 17일 여자 마라톤을 뛴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여전히 레이스 중 덥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시작 후 15㎞~20㎞ 지점에서 먼저 치고 나오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2시간 9~10분대에서 우승자가 결정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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