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핸드볼의 정수영이 20일 열린 8강전에서 스페인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남자 핸드볼 4강진출 좌절
상대 골키퍼가 신들린 듯 막아대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 유럽 명문클럽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38살 노장 골키퍼 다비드 바루페트. 한국남자핸드볼이 그에게 발목이 잡혀 4강 문턱에서 좌절했다. 20일 베이징 올림픽 스포츠센터 김나지움에서 열린 남자핸드볼 8강전.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은 후반 초반까지 스페인과 1점 차 박빙의 승부를 벌였으나, 후반 6분 이후 득점포가 침묵하면서 결국 24-29로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이로써 한국은 5~8위 결정전으로 밀리고 말았다. 프랑스와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와 스페인이 4강전에서 격돌하게 됐다. 한국은 이날 전반전에는 밀고 밀리는 공방전을 벌이며 13-14로 마쳤다. 정수영(4골·H.C 경남 코로사), 백원철(3골·일본 다이도스틸) 김태완(3골·하나은행)이 고비마다 골을 터뜨리며 팀의 활력소가 됐다. 하지만 한국은 17-17이 된 뒤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슛이 막히며 무려 14분간이나 점수를 얻지 못했고, 결국 그것이 패인이 됐다. 반면 스페인은 내리 7골을 꽂아넣으며 17-24로 점수를 벌렸다. 베이징/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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