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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포츠일반

‘카메라 올림픽’도 후끈

등록 2008-08-20 21:11

육상 취재진 40% 니콘 사용
60% 차지 캐논 아성 추격
베이징올림픽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량 대결을 펼치는 것은 운동선수만이 아니다. 카메라의 정상대결도 뜨겁다. 1992년 바로셀로나 올림픽 이후 올림픽 무대를 제압했던 캐논의 아성에 니콘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맹추격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지난 16일 베이징의 국가체육장에서 열린 남자육상 100m 결승전을 취재하던 카메라맨 가운데 40% 가량이 전통의 검은 망원렌즈를 단 니콘을, 60%가 흰색 망원렌즈의 캐논을 썼다고 신문은 전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미디어 지원의 진두지휘를 맡고 있는 니콘의 고토 데쓰로 이사는 “4년 전 아테네 올림픽 때는 90%가 캐논으로 채워진 경기장도 있었다”고 말했다. 니콘의 반격은 지난해 11월 발매된 디지털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의 최상위 기종인 ‘D3’의 호평에 기인한다. 니콘 쪽은 어두운 장소에서도 밝게 찍힐 수 있도록 ‘고감도’의 기능을 강화했다. 남자육상 100m 경기를 취재하던 <신화통신>의 카메라 기자는 “빛이 들어오는 게 압도적으로 좋아졌다. 고속 셔터도 더 예리해졌다”고 말했다. 니콘은 1959년 프로용 일안 리플렉스 카메라 ‘F’를 발매해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1964년 도쿄올림픽 때는 “세계의 카메라맨들이 빈손으로 일본에 와서 일본에서 산 카메라를 사용해 취재했다.” 그러나 1980년대말 자동초점시대에 접어들면서부터 캐논의 ‘EOS’(이오스) 시리즈가 초점을 맞추는 속도, 초망원렌즈의 질과 양 등에서 니콘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캐논 관계자는 “바로셀로나 올림픽 이후 (니콘을) 역전해 그 이후 스포츠 사진 분야에서는 과반 이상이 흰색이었다”고 말했다. 캐논의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 세계 3대 통신사 중 <에이피>와 <로이터>는 대다수 기자가 지금도 캐논을 쓴다.

<에이피통신>의 한 기자는 “부인과 마찬가지로 한가지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쉽게 바꿈질을 하거나 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러나 니콘의 고토 이사는 “카메라의 세계에서는 최상위 기종의 승패가 기업의 이미지를 좌우하는 것인 만큼 (캐논에) 질 수 없다”고 기세를 올렸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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