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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남녀 하키, 4년 만에 오는 기회였는데…

등록 2008-08-20 13:27수정 2008-08-20 14:07

남녀하키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결과를 안고 2008 베이징올림픽을 마감하게 됐다.

동반 4강 진출을 노렸던 남녀하키는 세계랭킹 5위 남자대표팀이 19일 스페인에 져 조 3위로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세계 10위 여자대표는 20일 일본과 9-10위전을 이겨 9위로 대회를 끝냈다.

남자가 23일 5-6위 전을 남기고 있지만 몇 위를 하든 결과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할 수준이다.

남녀 모두 첫 경기를 그르친 것이 전체에 영향을 미쳤다. 원래 세계 2위 독일과 4위 스페인 중 하나를 끌어내리고 4강에 갈 목표를 세웠던 남자 대표팀은 첫 경기에서 '복병' 뉴질랜드(11위)에 1-3으로 진 것을 끝내 만회하지 못했다.

독일과 비기고 스페인에도 1점 차로 접전을 펼쳤지만 뉴질랜드 전 패배가 컸다.

랭킹은 낮았지만 올림픽을 앞두고 상승세를 타고 있어 기대를 모았던 여자는 1차전 호주(4위)를 상대로 전반에 4-1로 이겨 메달 꿈을 부풀리다가 후반 4-5로 뒤집힌 분위기를 수습하지 못했다.

양성진 대한하키협회 사무국장은 "호주만 이기면 준결승은 떼놓은 당상이라고 봤기 때문에 그 경기 영향이 끝까지 갔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보니 대역전패 충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네덜란드(1위)와도 1점 차로 잘 싸웠지만 분패했고 스페인(7위)에도 1점 차로 지면서 4강 탈락이 확정됐다.


남자대표팀 김용배(34.성남시청)는 19일 스페인 전을 마친 뒤 "4년에 한 번 관심을 받을 수 있는 기회였는데 살리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4강 진출이 좌절된 데 대한 안타까움이기도 하지만 이것은 평소 비인기종목으로 설움을 받다가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때 '반짝 관심'을 받는 현실에 대한 아쉬움이기도 하다.

주변 여건에 비하면 잘 싸웠다는 평가를 할 만도 하지만 결과에 대한 냉정한 지적을 빼놓을 수는 없다.

여자대표팀 박정숙(27.목포시청)은 20일 9-10위 전을 끝낸 후 "평소 비인기 종목으로 설움 아닌 설움을 받기도 하지만 올림픽과 같은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은 우리 책임"이라며 "다음 기회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키인들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수 여자대표팀 코치는 "고참들이 일부 있지만 평균 연령이 23세 정도의 젊은 대표팀이기 때문에 2012년 런던을 대비해 잘 꾸려가면 4년 뒤 좋은 결과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양성진 사무국장은 "대표팀 개편을 통해 2012년 런던을 내다보고 장기적인 계획을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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