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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WBC’ 한풀이 ‘금 방망이’ 휘둘러볼까

등록 2008-08-20 10:41수정 2008-08-20 10:48

베이징올림픽 야구에서 풀리그 1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대표팀에 거는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다.

19일 최강 쿠바마저 넘고 6전 전승을 거둔 대표팀은 22일 미국 또는 일본과 4강에서 재격돌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종합 10위를 향해 순항 중인 한국선수단이 막판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구기 종목의 선전의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 중심에 야구가 있다.

현장에서 대표팀을 응원 중인 야구인들은 한결같이 '금메달을 노려볼만한 좋은 찬스다. 2년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 신화를 넘어 이번에는 반드시 정상을 밟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즉 병역 혜택 기준점인 동메달에 만족하지 말고 원대한 꿈을 품고 결승까지 갈 수 있도록 막판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는 뜻이다.

올림픽 대표팀과 당시 WBC 대표팀의 행보를 보면 비슷한 점이 있다. WBC 대표팀은 시작부터 무패가도를 달리며 한국 야구의 강렬한 인상을 세계 속에 심었다.

올림픽 대표팀도 첫 상대 미국을 따돌리며 상승세를 탔고 일본, 쿠바를 잇달아 제압하면서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WBC 1차 예선에서 이승엽(32.요미우리)이 난적 일본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도쿄대첩'을 이끈 게 출발점이었다. 미국에서 벌어진 2차 예선에서도 초호화군단 미국을 꺾은 데 이어 이종범(38.KIA)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다시 일본을 눌렀다.


6전 전승으로 4강에 오른 대표팀은 그러나 희한한 대회 규정 탓에 다시 일본과 결승행을 다퉈야 했고 0-6으로 완패했다. 딱 한 번 패하고 4강에 머무른 것이다.

한 팀을 세 번 연속 물리친다는 건 어려운 일이나 당시 선수들의 긴장이 일찍 풀어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는 얘기가 설득력 있게 제기됐다.

신상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는 WBC 4강 진출시 병역 혜택을 추진하겠다고 일찌감치 약속했고 이는 선수들에게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됐다. 그러나 막상 목표치를 달성하자 선수들이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이는 승패와 직결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악습을 올림픽에서는 되풀이하지 말자는 게 야구 선배들의 생각이다.

한 야구인은 "WBC 2차 예선에서 한국에 패해 4강 탈락이 거의 굳어졌던 일본은 샌디에이고에서 귀국 비행기를 기다리면서도 연습했다. 예상을 깨고 당시 멕시코가 미국을 격파하면서 일본은 기사회생했고 결국 우승까지 했다. 일본 선수들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흘러 선수들도 많이 성숙했고 금메달을 바라는 국민적 기대에 꼭 부응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대표팀 주포 이승엽은 지난 10일 베이징 도착 일성으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꼭 따내겠다"고 말해 타깃이 단순한 동메달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도 "미국이나 일본 중 어느 팀이 4강에 올라와도 자신 있다"며 승부욕을 내비치며 마지막 고비인 4강을 넘어 결승까지 가보겠다는 각오다.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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